말씀(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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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마라.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마태오 복음 10,28 사람들에게서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가 무얼까? 상사에게 혼나는 것이 두려울까? 최악의 경우 짤리기 밖에 안 할 텐데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 두렵다기보다는 껄끄러운 사람과의 관계. 내가 가까이 가야 하는데 못 가는 듯하여 방법을 찾아보지만, 스스로 바꾸지 못함에서 오는 답답함이 더할 뿐이다. 보고와, 협상을 중비할때도 피하고 싶은 마음은 이런 두려움이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다. 냉정한 이성과 두근 거리는 가슴 사이에서 위 말씀을 다시 한번 읽어본다.[녹] 연중 제14주간 토요일2024년 07월 13일 토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
2024.07.13 -
거저 받았으니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오 복음 10,8 나는 수시로 느끼고 고백한다. 당신께서 많은 것을 주셨음을. 그리고 그것에 감사한다. 하지만, 거저받았으나, 나누기에는 부족하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거저 주는 것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 안에서는 타인을 경쟁자로 보는 마음과 손해를 보기 싫어하는 마음이 숨어 있다.꽉 차고 넘치고 있음에도 만족하지 못하기에, 부족하지 않게 받았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어쩌면 이렇게 주어진 것들이 하느님께 주신것이라 생각하기보다 인간인 나의 힘이라 생각을 무의식 중에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기에 하느님께서 할 수 있고, 하라고 이야기하신 환자..
2024.07.11 -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마르코 복음 6,5 기적을 일으키는 것은 하느님일까? 사람일까?많은 사람들이 작은 일에도 기적을 이야기한다. 나는 그것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개개인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 주고,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좀 다른 듯 하다. 기적을 보기 드문 케이스라고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이야기하고, 또 다른 이는 우연이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이야기한다. 나 역시 굳이 기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그냥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단어를 더 좋아한다. 쉽게 생각해 내가 기적이라 믿으면 기적이고, 선물이..
2024.07.07 -
올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마태오 복음 9,15 죽음을 생각한다. 언젠가 분명히 올 날. 하지만, 언제일지 알 수 없는 날. 천수를 누리기를 원하지만 뉴스의 사건 사고의 주인공이 내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그렇다고 불안해할 것인가? 내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불안해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할 수 있는 것은 내일 죽을지 모를 나를 슬퍼하는 것보다. 하느님이 주신 오늘에 감사하며 기뻐해야 할 것 같다.깊이 묵상하고 하느님의 사업에 참여하며, 기뻐하고 즐거워 하여라. 지금 살아 있음에 그리고 그 일을 할 수 있음에. 그것이 이곳에서 ..
2024.07.06 -
내버려두어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따라라.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두어라.”마태오 복음 8,22 하느님이 원하시는 이는 어떤 모습이여야 하는가?내가 생각하는 하느님이 원하시는 사람의 모습과, 진정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이의 모습이 같을가?내가 정해놓은 것을 마치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그것을 단순히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에서 벗어나, 타인에게도 잘못된 것을 가르치고 있다면 "야~!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씀 하지 않으실까? 나에게 예수님의 말씀은 머리로 받아들이기가 더 쉬운듯 하다. 그렇게 살아간다는 너무나 피곤하고, 어렵고, 힘들고....그래도 가야겠지. 현재 머리로 받아들이고 판단한 결과는 이길을 계속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묵묵..
2024.07.01 -
구원을 받겠지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마르코 복음 5,28 이 여인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는 것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무엇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운이 좋게 부모님으로 부터 신앙을 물려받았다. 그리고, 운이 좋게 계속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있었다. 이것이 구원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 신앙인이 된다는 것. 세례를 받거나, 견진을 받는 것으로 천국행이 결정되는 것이 아닌, 결국 내 삶을 통하여 그분이 가신 길과 그분의 삶을 증명해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끝없이 질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분..
2024.06.30 -
다 달렸으며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디모테오 2서 4,7 마지막 날에 나는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하느님께, 나에게, 내 주위의 사람에게. 마지막 날에 무언가 남길 수 있다면, 그것을 듣고 기억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리라.그 순간 남아있는 이에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것을 다 떠나 두려움 보다 만족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2024년 06월 29일 토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
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