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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4,26 어렵게 다가왔던 성경 말씀이었습니다. 순교를 각오하지 않으면 당신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고 계신 건가 싶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셈족어(히브리어)의 관용적 표현으로 히브리어에서 "미워하다"(שָׂנֵא, sane')는 항상 감정적인 증오를 뜻하지 않고, 더 사랑하다 ↔ 덜 사랑하다, 우선순위를 두다 ↔ 뒤로 두다, 선택하다 ↔ 선택하지 않다와 같이 비교의 의미로 쓰임을 알고 나니, 조금은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당신보다 다른 어떤 것도 더 우선시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사실은 당신보다 다른 어떤 것도 더 우..
01:00:39 -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양해를 구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양해를 구하기 시작하였다. 첫째 사람은 ‘내가 밭을 샀는데 나가서 그것을 보아야 하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고 그에게 말하였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4,18 나는 하느님의 초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생각해 봅니다. 일상에서는 업무상 발생하는 일들을 해결하다 보면 하느님을 잊고 지내게 됩니다. 일을 때려치우고 싶은 직장인이 한둘이겠습니까만, 그들과 같은 끼니걱정, 대출걱정으로 사직서는 늘 가슴에만 품고 다닙니다. 이러니, 하느님의 초대를 듣지도 못하고, 들었어도 하느님께 양해를 구하게 됩니다. 이런 나를 하느님 앞에 서게 만들어 주는 것은 주일학교 교사로 지냈던 시간들입니다. 학생들에게 주일 미사는 하느님에 대한 마지막 예의, 최소한의 예의라고 가..
2026.11.03 -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5,6 예수님께서 행복하다 하신 사람들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발치에 앉아 예수님의 행복선언을 듣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은 공정이라는 것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성과와 생존, 갑과 을의 관계 안에서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눈이 가는 곳이 있다는 것은 내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심리적인 것이라 마음만 바꾸면 해결되는 종류의 것이라면, 단순히 나의 욕심에서 오는 것이라면 좋으련만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내 마음과 상관없이 내어 주어야 하는 것이 많기에 행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2026.11.01 -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4,11 아버지 이곳은 겸손하면 손해를 본다고 가르치는 세상입니다. 좋은 직장, 안정, 좋은 것들을 누리려면 자기를 어떻게든 광고하고, 팔아야 살아남는 세상입니다. 이 세상에서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밟히고 무시당하고, 바닥에 지쳐 쓰러져 갑니다. 이런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세상에서 저는 어떠해야 할까요? 아들아. 나를 따른다 이야기 하는 너도 세상의 기준으로 모든 것을 보고 있었구나. 타인이 알아주지 않으면 어떠하냐? 내가 너를 보고 있다. 내가 네 옆에 있다. 나는 너를 바른 길로 이끌 테니, 너는 그 길을 걷거라. 타인의 인정이 나의 인정보다 중요하더냐. 세상이 ..
2026.10.31 -
물으셨다.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물으셨다.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4,3 성서에서 말하는 하나의 상황을 만나면 나라면 어떻게 대답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질문의 의도를 알고 있기에 그분이 원하셨던 답을 알고 있지만, 내가 그 상황에서 예수님이 원하는 대답을 할 수 있었을까는 다른 문제 인것 같습니다. 알고 있는 정답과 내가 이야기 할 수 있는 정답 그 차이를 좁혀가는 것이 신앙인으로서 걸어가야 하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의 물음에 정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삶. 나아가서 그렇게 살아가는 삶이 가분이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녹] 연중 제30주간 금요일2..
2026.10.30 -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3,33 내가 가고 있는 길은 계속 걸어야 하는 길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을 준비합니다. 누군가처럼 사명감에 출근을 한다면 좋겠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출근을 합니다. 더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은행 대출을 갚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가족 간의 시간, 하느님과의 시간의 물리적인 량은 돈과 바꾼 시간에 비해 티끌 같이 작습니다. 그러하기에 오늘도, 내일도 가고는 있지만 이 길은 분명 내 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벗어날 길을 찾지 못해 그 길을 걷고 있는 나와, 오늘 예수님의 행보는 너무..
2026.10.29 -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6,12 그분은 모든 중요한 순간에 아버지와 기도 하셨습니다. 나는 어떠한가 생각해 보면 모든 순간이 아닌 내가 필요한 순간에만 아버지를 찾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아버지는 늘 우리 곁에 계신데 말입니다.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자식이 더 많은 지혜를 얻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지는 못하더라도, 하루의 시작과 끝은 당신과 함께 이야기 나누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홍]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2026년 10월 28일 수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
2026.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