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24)
-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9,12 병원에 가서 건강 진단을 받았습니다. 담배를 끊으라 말합니다. 술을 줄이라 말합니다. 운동을 하라 말합니다. 의사의 말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직은'이라는 단어 뒤로 숨거나, 작심삼일로 끝나는 나의 의지를 탓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와 의사가 술, 담배 끊지 않으면 죽는다고 이야기한다면 나의 반응은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그냥 좋은 말씀으로 듣고 넘기는 이들, 나와는 관련 없는 이야기로 생각하는 이들은 잠시 접어 두고, 나를 생각해 보니 의사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환자와 같다는 생각..
01:00:39 -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9,23 매일의 색이 BLUE인지 모르겠습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을 피해 삶에 찌든 표정으로 하루를 피곤하게 마무리 합니다. 이런 나의 모습이 타인이 지운 십자가가 이닌 나의 십자가 이겠지요? 저에겐 타인의 십자가까지 내가 지고 있는 것 처럼 느껴 집니다. 그가 의인이라면, 시몬처럼 십자가를 대신 지며 어떤 명분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진 십자가위에 타인이 던져 놓은 십가가 까지 함께 지고 가는 기분을 피할 수 없습니다.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그 십자가를 나에게 올릴 수 없을 텐데도 말입니다. 나의 십자가라면 침묵속에 내 십자가를 ..
2026.09.20 -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8,10 예수님을 따른다 말하고, 나에게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나의 모습은 보지 못하는 사람, 깨닫지 못하는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나의 상태를 무어라 말할까요? 악마가 방해? 아니면, 믿음이 약하해서? 그것도 아니면, 걱정이 많아서? 무어라 말하던, 스스로 생각할 때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 중 하나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당산 곁에 머물러 열매 ..
2026.09.19 -
낫게 된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8,2 지금도 그러하지만, 예수님 시대에 치유는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죽을병에 걸렸는데, 모두 살지 못할 거라고 치료를 거절한 나를 살려 준 의사가 있다면 나는 그 의사에게 어떤 것을 해 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사람인지라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고, 무엇이 아까우려나요?). 세상 사람들의 눈 따위는 모두 무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묵상을 하고 있는 내가 예수님을 따르는 모습을 돌아 봅니다. 하루라는 시간 동안 나는 얼마나 예수님의 사람으로 있었을까? 예수님의 사람으로 있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람답게 ..
2026.09.18 -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18,31 나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주인에게 이야기해 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지금 나는 나의 안타까움과 억울함만 누군가가 보고, 내편을 들어 해결해 주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왜 나는 나만 약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을까요? 단순히 팔이 안으로 굽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는 동료의 일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주인에게 알릴 수 있습니다. 나는 나에게 빚진 사람의 빚을 탕감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빚지게 된 상황만을 억울해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내가 하는 행하는 일로 인하여 누군가가 안타까운 일을 당..
2026.09.13 -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6,46 일단 주님을 알았습니다. 이것만으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들도 우리보다 더 큰 목소리로 하느님을 노래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내가 죽어서 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나는 그곳이 천국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제 스스로도 알고 있는 겁니다. 당신을 안다는 것, 만났다는 것은 하나의 씨가 뿌려진 것일 뿐 당신을 따른다는 것이 하늘나라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것 말입니다. 오늘도 당신은 나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저는 당신의 이 말씀에 부..
2026.09.12 -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6,41 이번생은 처음이라서 그런지 생존을 위해서라는 이름으로 아등바등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두게 됩니다. 이렇게 세상일에 아등바등하고 있는 제가 타인을 바라보는 눈 역시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져 있는 것을 봅니다. 몇 번을 가르쳐줘도 반복되는 실수들에 화가 나고, 매너리즘에 빠져 일을 하는 이들을 보면 짜증이 납니다.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가르치는 것도 포기하고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나의 잔소리는 사라집니다. 그들은 좋아할지 모르겠습니다. 잔소리하는 사람이 사라져서 말입니다. 이것을 하느님과 나의 관계에 대입해 보면, 저는 무한히 실수하는 사원이 됩니다..
202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