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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0,27 우리가 하느님의 말을 알지 못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답을 몰랐던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살지 않았기에 판관과, 왕, 예언자를 거쳐, 당신의 아드님가지 저희에게 보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예수님까지 우리에게 내어 주셨지만, 우리는 그때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당신의 자녀라 이야기 하는 민족들이 모인 곳에서 여전히 총성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당신을 믿지 않는 이들이야 어떻가겠습니까? 실천이 없다면, 세상의 많은 정보들을 학습한 AI와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
01:00:23 -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21,38 이 분들, 대단한 선택을 하셨습니다. 상속자를 죽이면 그 재산이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 욕심이 지나쳐 그 욕심에 눈이 멀어버린 모양입니다. 우리도 무언가를 탐하게 되면 눈앞에 있는 것들도 잘 못 보게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핸드폰을 바라보다 넘어질 뻔 한 일이라던가, 횡단보도에서 딴생각하고 있다가 옆사람이 건너가기에 무심히 발을 내딛다 보니 신호등이 빨간 불이었던 경험이 한두 번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작인들만 어리석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나의 욕심에 잃어가고 있는 것들이 ..
2026.10.04 -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0,17 보물 찾기에서 보물을 찾은 아이처럼 신이 난 제자들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아빠 회사에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아이 같기도 하고, 아빠 백을 뒤에 업고 싸우는 아이 같기도 합니다. 왠지, 주님을 뒤에 업고 힘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보여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저 역시 예수님을, 하느님의 저의 든든한 백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의지하는 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주님이 주신 힘에 취해 오히려 주님과 멀어지는 결과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당신과 함께 계셔 주셨기에 하면서 해낼 수 있..
2026.10.03 -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2,3 오늘도 많은 말들을 하였습니다. 그 말들 중에서 누가 들어도 상관없는 말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이 말은 이래서 안 되고, 저 말을 저래서 안되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색함을 쫒기 위한 농담까지 제외하고 나면, 쓸만한 이야기들은 별로 없습니다. 침묵하는 것이 나은 것을 알고 있지만, 갖가지 상황에서 여러 말들을 하게 됩니다. 조금더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야겠습니다. 내 앞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이가 하느님이시다. 우리 둘의 이야기를 하느님께서 옆에서 듣고 계시다. 이렇게만이라도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눈다면, 타인에게..
2026.10.02 -
받을 사람이 있으면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0,6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생각합니다. 비처럼 땅을 가리지 않고 촉촉이 적시는 그런 주님의 사랑과 자비 말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조건 없는 사랑과 자비를 제가 잘 받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제가 지금 원하는 평화도 당신을 제가 주셨는데, 제가 받지 못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촉촉한 비가 내립니다. 맨발로 그 비를 맞으러 나갈 건지, 집 안에서 바라보기만 할 것인지는 오로지 나의 몫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주시는 평화, 그 평화를 원하기에 그 비를 맞으러 나갑니다. 저는 그 비에 젖기를 원합니다. 당신이 주신 평화를 온전히 누리기..
2026.10.01 -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두고,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9,60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참 냉정한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아는 예수님이라면 그의 슬픔에 공감해 주며 갔다 오라고 했을 텐데 싶기도 했습니다(제가 뭐라고 예수님의 생각을 넘겨짚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하느님의 나라를 알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말씀을 강조하고 싶으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이 말씀에서 나를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목표로 살아간다 말하면서, 얼마나 세상 것에 마음을 두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이 하느님 나라 보다 더 중요한가?라는 질문..
2026.09.30 -
해서 나를 믿느냐?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 1,50 우리는 왜 하느님을 믿을까요? 분명 무언가 믿을 말한 사건이 있었을 것입니다. 무언가를 계기로 믿게 된 이들은 또 다른 것을 계기로 떠나기도 합니다. 저 역시 힘든 시절 그분을 만났기에 버텨낼 수 있었고, 그때의 기억들은 희미해졌지만, 그날 하느님 나라를 맛볼 수 있었음은 기억합니다. 당신을 만났고, 당신이 늘 제 옆에 있어주신다 친히 약속해 주셨으니 당신을 따르지 않을 이유는 없겠지요. 다만, 나약한 인간인지라 자꾸만 당신께서 함께하고 계심을 잊습니다. 그래서 넉놓고 걷다 보면 당신이 말씀하지 않으신 길로 가고..
202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