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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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9,23 사순절에 접어 들면서 이번 사순동안에는 하느님께 저금 더 집중해 보자 다짐했지만, 바쁜 하루속에 어둠이 지고난 다음에야 당신의 말씀을 읽고 묵상합니다. 삶 속에서 자신을 버리는 경우는 흔하게 있습니다. 하기 싫어도 내가 해야 하는 일이기에 억지로라도 해야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오늘도 이러한 시간을 보냈지만 인간의 길일 뿐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아니였지 싶습니다. 일상의 삶을 예수님을 따르는 길과 일치시키는 방법을 계속 고민합니다. 이방인들과 같이 살아가면서 당신의 길과 나의 삶을 일치시키려면 수도원에 갔어야 했나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2025.03.06 -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10,28 베드로의 이 말이 왠지 당신을 따른다고 많은 것을 포기했는데, 내게 남은 것이 뭐냐고 묻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흔한 드라마에서 내가 널 왜 만나는지 모르겠다, 내가 너와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같은 억양이 느껴졌습니다. 성당 내 여러 단체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왜 해야 하는지? 에 대한 의문이 점점 차올라 나를 질식시킬 때가 있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이 활동이 없다 해서 하느님이 불편하실 것이 하나 없는데,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하면서 왜 이 일을 계속해서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지배하면 내가 하고 ..
2025.03.04 -
사람의 일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꾸짖으셨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8,33 사람의 일과 하느님의 일. 그 차이는 무엇일까? 어떤 것이 사람의 일이고, 어떤 것이 하느님의 일인지 알아야 하느님의 일만 생각할 것 아닌가? 사실 그런 일들은 성경이나 성인들의 말씀 속에 뻔하게 나와 있다. 사랑하라, 선한일을 행하라. 십계명을 지켜라... 이렇듯 우리는 마치 하느님의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 처럼 이야기 한다. 하지만, 말로 내 뱉을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실천한다는 것은 하늘과 땅 만큼이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은 많다. 사랑이 무엇을 뜻을 아는 사람도 적..
2025.02.20 -
견디어 내신 분을
죄인들의 그러한 적대 행위를 견디어 내신 분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낙심하여 지쳐 버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히브리서 12,3 '님은 전 생애가 마냥 슬펐기에, 님 쓰신 가시관을 나도 쓰고 살으리라.' 생활성가 님 쓰신 가시관의 가사가 생각났습니다. 우리는 금수저로 태어나 돈이 있는 이들이나, 높은 자리에 앉아 권력을 휘두르는 이들 보다 마냥 힘들게 살다 간 이들에게 마음이 가는 것일까요? 비단 이태석 신부님이나, 마더 테레사 같은 분이 아니더라도 역사 속에서 매국을 하여 돈과 권력을 잡은 이들 보다, 독립을 외치던 분들께 더 마음이 갑니다. 왜일까요?조심스럽게 그분들이 세상을 변화시켰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이야기해봅니다. 어제 보다 나은 삶을 우리에게 물려주셨기에 그분들을 기억하며, 나도 그분을 닮아..
2025.02.04 -
어디 계십니까?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2,2 우리는 우리의 임금님을 어디에서 찾고 있는가? 동방박사들 처럼 왕궁에서 아기 예수님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별을 따라 예수님을 찾아 떠났다면, 끝까지 별을 바라 보며 길을 찾아야 한다. 그분에 대한 선입견으로 그분이 이곳에 있겠지, 저곳에 있겠지 하고 찾아가다 보면 결국은 내가 가야할 길을 잃고 만다.한해를 시작하는 시기. 나는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아니면, 나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삶에 있어서 정답은 없기에, 나의 선택이 만들어가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 잘못된 길을 선택함으로 인한 두려움이 크게 다..
2025.01.05 -
와서 보아라.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 1,39예수님을 따라 살고 있다 말하는 우리에게 누군가 찾아온다면, "와서 보아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 그들이 보가 "아! 이 사람은 하늘나라에 가까이 있구나."라고 이야기할 만큼의 삶을 살고 있는가 말이다.아마도 우리는 우리의 삶을 당당하게 내보이지 못하고문을 빼꼼히 열고 손님으로서 그들을 맞이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소심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타인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을 걱정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보이는가? 어떻게 평가되어지는가? 그리고, 그런 것들이 어떻게 소문이 날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나를 드..
2025.01.04 -
이것이 바른길이니 이리로 가거라.
그리고 너희가 오른쪽으로 돌거나 왼쪽으로 돌 때 뒤에서 ‘이것이 바른길이니 이리로 가거라.’ 하시는 말씀을 너희 귀로 듣게 되리라. 이사야서 30,21 매일 나의 길을 걷는다. 타인과 마주칠 때도 있고, 나란히 걸을 때도 있으며, 주면에 아무도 없는 상황을 만나기도 한다. 이렇게 길을 걷으며,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를 늘 고민했지만, 어느 순간 얄팍한 수 싸움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 엉거주춤 이길로 아니고 저길도 아닌 것처럼, 코앞의 목적지가 가고자 하는 곳이 아닌 것처럼 삥~~ 돌아 다른 길로 가거나, 멈추어서 다른 사람이 지나가길 기다리기도 한다. 세상에서는 길을 잃은것 같다면 멈추라고 말한다. 하지만, 하느님 나라로 향하는 길에서는 불확실하 다해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
202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