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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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마태오 20,14 무엇이 공정할까? 품삯에 대하여 생각 했을때 불합리 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맨 처음 온사람이 마음이 좋지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은 들었다. '죽기 전에 세례 받는 사람들은 좋겠다'라는 생각과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는 빠져 있었다. 하느님을 미리 알았기에 누렸던 행복이. 하느님 안에 머물며 누렸던 행복을 다른 것과 바꿀수 있을까? 타인과 비교하지 말자. 지금 하느님 안에 있다는 것만 바라보자. 나의 일과 품삯만 바라보자. 2023년 09월 24일 일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
2023.09.24 -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티모테오 1서 6,7 자꾸만 잊는다.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음을. 자꾸만 욕심을 내게 되는 이유가 뭘까? 삶이 편하기 위해서? 이것보다는 나를 비추어 보면 가족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혼자 살았다면 참 다른 삶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렇게 다른 삶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얼까? 현재의 삶이 피곤하기 때문이 아닐까? 10원에 시간을 투자하고, 여유는 없어지고, 피곤은 쌓이고, 성장은 없고... 이런 불안은 성서보다는 자기개발서를 읽게 만든다.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기에 지금 참 많은 것을 갖고 있음을, 그 많은 것을 주신 분이 있음을 기억해야겠다. ..
2023.09.22 -
소중한 사람이었다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루카 7,2 나는 누구에게 소중한 사람인가? 나는 누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고 믿어 본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은 그들이 분명하지만, 그들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가끔은 '내가 돈을 벌어오는 기계인가?' 싶은 생각을 하게 되니 말이다. 표현되지 않기에 확언하지 못하는 지도 모르겠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라는 광고가 있기도 하지만, 말로 표현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많다. 그런데도 성격상 '알아주겠지' 하고 행동하는 쪽에 가까운 내가 할 말은 아닐 수도 있지만, 오늘을 계기로 표현을 조금 더 하는 쪽으로 삶의 방향을 잡아본다. 2023년 09월 18..
2023.09.18 -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루카 6,7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있을까?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 나에게 관심을 갖는 이는 적다. 자신과 이해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이상에 타인에게 관심을 갖는 것 매우 드문 일이다. 그래서, 누군가 나를 바라봐 주고 몰랐던 내 모습을 이야기해 주며 응원해 줄 때 느끼는 행복감은 매우 크다. 하지만 이런 관심이 나를 평가하기 위해서, 또 다른 목적의 스토킹이라면 같은 관심이라도 받는 기분은 매우 다를 수밖에는 없다. 이런 관심은 차라리 관심을 꺼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 할 수 밖에 없다. 선을 행한다는 것은 길을 막고 물어봐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
2023.09.11 -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8, 28 나 역시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 중에 하나라고 믿는다. 그렇게 믿고 있기에 하느님께 당신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당신의 계획 하심이 무엇이냐고. 힘들고 지칠 때 그런 질문을 더 하게 된다. 이것이 하느님께로부터 온 목적이 있는 힘듬인지, 아니면 삶 속에서 사람에게로부터 온 욕심인지. 하지만 알 수 있을까? 난 아직 기억한다. 하느님께서 너를 일꾼으로 쓰시기 위해 부르셨음을 믿으라. 하느님께서 너를 일꾼으로 쓰시기위해 부르셨음에 감사드려라. 매일 기도하라. 교사 십계명의 일부이지만, 일상에서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본다. 지금의..
2023.09.08 -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루카 복음 4,24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여러 장소에서 타인의 평가가 더 넉넉함을 본다. 가까이 있는 사람의 평가가 현실에 대한 평가 절하 인지 아니면, 그 사람을 가장 잘 알고 있기에 객관적인 평가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군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박한 평가를 들으면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인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을 어떻하랴. 반대로도 한번 생각해본다. 나는 누구를 환영하고 있지 못한가? 2023년 09월 04일 월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
2023.09.04 -
그분을 기억하지 않고 더 이상 그분의 이름으로 말하지 않으리라.
‘그분을 기억하지 않고 더 이상 그분의 이름으로 말하지 않으리라.’ 작정하여도 뼛속에 가두어 둔 주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니 제가 그것을 간직하기에 지쳐 더 이상 견뎌 내지 못하겠습니다. 예레미야서 20,9 그분을 기억하지 않고 더 이상 그분의 이름으로 말하지 않으리라. 가톨릭 신자라는 것이 불편한 때가 많이 있다. 하느님을 모른 척하고 싶은 때도 있고, 차라리 신자가 아니었으면 싶을 때도 있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세상의 불공평 함에 불평한 적도 있다. 하지만 나의 아내와 아이에게 신앙을 물려주었고, 아내와 아이는 그 나름의 신앙을 찾아가고 있다. 아마 나는 가톨릭 신자로 죽어갈 듯하다. 참으로 많은 것을 허락해 주셨음에, 오히려 쌓여 있는 선물을 정리하지 못하고 ..
202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