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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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그분께서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밝히시고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때에 저마다 하느님께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4,5 오늘 하루동안 얼마나 많은 심판을 했는지 생각해 봅니다. 타인의 행동에 대해서 못마땅함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마음을 갖은것이 몇 번이며, 스스로를 깎아 내린 것은 또 몇 번이었을까요?모든 것의 기준은 "나"에 있습니다. 기준이 "나"이기에 내가 내린 모든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불완전한 내가 하느님이라도 된 듯 '네가 틀렸다!'라고 단정해 버리는 것이 잘못된 일입니다. 타인이 나와 같을 수 없음을 인정하고, "틀린"이 아닌 "다른"으로 바라본다면..
2024.09.06 -
이름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마태오 복음 10,2 기억되는 이름과 기억되지 못한 이름들. 열두 사도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을 것이다. 그들은 열두 명에 뽑히지 못한 것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제자들 중에서도 하나는 오른편, 하나는 왼편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 열두 제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을 많이 아쉬워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름이 기억된다는 것은 그만큼의 무게가 따른다. 행적 하나하나가 남고 그 행적은 스스로가 생각할 때 부끄러운 일조차도 까발려져 회자되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 무명의 순교자들을 보면 이름을 남긴 다는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