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2024. 9. 6. 01:00찬미받으소서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그분께서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밝히시고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때에 저마다 하느님께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4,5

 

오늘 하루동안 얼마나 많은 심판을 했는지 생각해 봅니다. 타인의 행동에 대해서 못마땅함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마음을 갖은것이 몇 번이며, 스스로를 깎아 내린 것은 또 몇 번이었을까요?

모든 것의 기준은 "나"에 있습니다. 기준이 "나"이기에 내가 내린 모든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불완전한 내가 하느님이라도 된 듯 '네가 틀렸다!'라고 단정해 버리는 것이 잘못된 일입니다. 

타인이 나와 같을 수 없음을 인정하고, "틀린"이 아닌 "다른"으로 바라본다면 조금은 더 유연하고 평화로운 시간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노력만으로도 그분이 보시기에 좋은 모습 칭찬받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루를 살아가면서 판단의 순간이 온다면 잠시 멈추고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다!"라고 마음속으로 스스로에게 이야기해봅시다. 그것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나만의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하는 누를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얽힌 뿌리의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나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타인을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느님 앞에서 겉넘지 말자!

 

[녹]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2024년 09월 06일 금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