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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올리브 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과 사람들을 영광스럽게 하는 이 풍성한 기름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판관 9,9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 한가지 일을 오래 한다는 것은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 보다 윗자리에 앉게 되는 일이 많아진다. 하지만, 이것이 꼭 좋기만 한 일일까? 일은 늘고, 눈치봐야 할 것도 늘고, 맞춰줘야 할 것도 늘고...좋은 척, 흔들거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좋지만 않은 - 행복하지 않은 - 일을 하고 있으면서,내가 포기 한 것은 무엇일까? 회피하고 싶은 질문인듯 하다. 엄청난 열을 내며 돌아가는 내 CPU는 답을 내기 싫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포기한것. 그것이 지금의 이 자리를 지키는 것 만한 가치가..
2023.08.23 -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그 무렵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알들을 섬겨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판관 2,11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아침에 잠자리에 일어나면서부터 걱정을 해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걱정들을 내려놓지 못한다. 그 걱정들을 가만히 쳐다보면 인간의 걱정거리 들이다. 그런 걱정거리들을 해결해 보겠다고(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걱정거리 보다는 어찌할 수 없는 걱정이 대부분이다) 움직이며 행하는 나의 최선이 그분이 보시기에는 어떠할까? 나의 행동에 대해 바알을 섬기는 악행은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강약에만 차이가 있을 뿐 그분이 보시기에 좋은 모습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당신을 따른다는 것, 당신 안에 머문다는 것을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느끼고 있는 나를 보며(그런다고..
2023.08.21 -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올라오는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스타테르 한 닢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으로 그들에게 주어라. 마태 17,27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그에 앞선 이 말씀에서 세상을 본다. 아직 이땅에 이루어지지 않은 하느님 나라. 이 세상 안에는 수많은 GAME들과 논쟁, 세금과 의무들이 존재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생존 해야 한다. 박해시대 때에 비하면 너무나 자유로운 세상이지만, 그러히기에 기준을 잡기가 너무 힘든 것들이 많다. 내가 싫기에 선택하지 않는 것일까? 그들의 비위를 건들이지 않기 위해 선택하지 않는 것일까? 싸우기 싫어서 피하는것일까? 내가 그것을 용납할 만하기에 용납하는 것일까? 나는 어떤 선..
2023.08.14 -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를 이곳으로 팔아넘겼다고 해서 괴로워하지도, 자신에게 화를 내지도 마십시오.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창세기 45,5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시는 것들을 우리가 이해 할 수 있을까? 꿈쟁이 요셉이 이해 한 시점에서 그의 형제들과 아버지는 상황이 이리 될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요셉 역시 탈출기에서 신약의 구세사까지 이어진는 이 모든 상황을 알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분의 빅픽쳐를 우리가 어찌 모두 알 수있을까. 단지 내 앞에서 일어나는 오늘의 사건 앞에서 그분의 뜻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무엇이 최선일지는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하지만, 과연 내 앞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이 그분의 뜻일까? 꼭 그렇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듯..
2023.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