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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안식일을 ′기쁨′이라 부르고
‘네가 삼가 안식일을 짓밟지 않고 나의 거룩한 날에 네 일을 벌이지 않는다면 네가 안식일을 ′기쁨′이라 부르고 주님의 거룩한 날을 ′존귀한 날′이라 부른다면 네가 길을 떠나는 것과 네 일만 찾는 것을 삼가며 말하는 것을 삼가고 안식일을 존중한다면 이사야서 58,13 중학생 시절 만화 영화가 하는 일요일 아침에 성당에 가야 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래도 가라니 아쉬움을 뒤로하고 성당으로 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는 TV에 관심이 없어져서 그런가 더 이상 미사를 드리러 가는 것에는 고민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화 영화 대신 마음을 잡아 끄는 분심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해결하지 못하고 온 업무, 사람과의 관계, 경제문제, 가족문제 등등 수시로 바뀌기는 하지만 많은 문제들이 주님의 날을 기쁨의 날로 느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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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저희가 단식하는데 왜 보아 주지 않으십니까?저희가 고행하는데 왜 알아주지 않으십니까?’보라,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친다.이사야서 5,3 이것이 나의 모습은 아닐지 반성해 봅니다. 당신께서는 충분히 말씀하시고 보여 주셨음에도 왜 보아주시지 않냐고, 왜 알아주시지 않냐고 투정하며 하루하루 소비하는 행동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없다 말하면서도 짧은 영상들에 마음을 빼앗기고, 한 가지 일을 끝내지 못하고 이것저것 기웃거리다 해가지는 모습을 보며 아무것도 하지 못했음에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께 다가가기 위한 작은 노력 한 가지라도 했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 이렇게 매일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무엇이라도 끄적이게 된 것이 발전이라면 발전이겠지만, 오히려 이..
2025.03.07 -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9,23 사순절에 접어 들면서 이번 사순동안에는 하느님께 저금 더 집중해 보자 다짐했지만, 바쁜 하루속에 어둠이 지고난 다음에야 당신의 말씀을 읽고 묵상합니다. 삶 속에서 자신을 버리는 경우는 흔하게 있습니다. 하기 싫어도 내가 해야 하는 일이기에 억지로라도 해야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오늘도 이러한 시간을 보냈지만 인간의 길일 뿐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아니였지 싶습니다. 일상의 삶을 예수님을 따르는 길과 일치시키는 방법을 계속 고민합니다. 이방인들과 같이 살아가면서 당신의 길과 나의 삶을 일치시키려면 수도원에 갔어야 했나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2025.03.06 -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요엘 예언서 2,17 당신께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는 이유가 당신이 하신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 임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그러한 마음에 기대어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꿈꿉니다. 그러하기에 저는 세상의 일정들을 미루고, 재의 수요일 전례에 참례합니다. 미사와 재의 예식을 통해 사순절의 시작을 함께 합니다. 사순의 여정 동안 몸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허락하소서. 그리하여 나로 인하여 당신이 우셋거리가 되는 일이 없게..
2025.03.05 -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10,28 베드로의 이 말이 왠지 당신을 따른다고 많은 것을 포기했는데, 내게 남은 것이 뭐냐고 묻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흔한 드라마에서 내가 널 왜 만나는지 모르겠다, 내가 너와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같은 억양이 느껴졌습니다. 성당 내 여러 단체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왜 해야 하는지? 에 대한 의문이 점점 차올라 나를 질식시킬 때가 있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이 활동이 없다 해서 하느님이 불편하실 것이 하나 없는데,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하면서 왜 이 일을 계속해서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지배하면 내가 하고 ..
2025.03.04 -
대답하였다.
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10,20 나는 예수님께 무어라 대답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 나라에는 가고 싶어 예수님 주변을 맴도는 1인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성경에 남아 있는 그의 대답을 자만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내가 가야 할 길이 참 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면 저에게는 '기본부터 하나하나 해보렴.'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아직까지 예수님을 빤히 쳐다보는 아이 같은 자신을 돌아보니 갈길이 멀다는 생각만 드네요.마지막 날에는 그 처럼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길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못할 길입니다. ..
2025.03.03 -
울상이 되어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10,22 단순하게 재물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 가진 것을 버리고 다른 길을 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물질적인 것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 그것을 실천으로 옮길 때도 그러합니다. 나는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그것이 하느님을 따르는데 어떤 도움이 될까요? 무엇을 버려야 할까요?곰곰히 생각해 볼수록 하느님을 따르기 위해 많은 것을 버린 것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많은 것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직 당신을 따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다는 것과 실천한다는 것 영원히 만날것 같지..
202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