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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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2024.12.21 -
올해 가장 잘한 소비는
올해 가장 잘한 소비는? 드럼세탁기 & 건조기 결혼하고 지금까지 아내에게 반지 하나, 명품 가방하나 선물해 준적이 없었다. 아내가 소탈한 부분도 있었고, 나 역시 그런 것에 둔감 하였기에 특별한 문제 없이 살아 온 것이 겠지. 이렇게 살아온 시간이 25년. 올해 결혼기념일에도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것처럼 케익 하나에 아내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선물로 주었고, 아내는 그 자리에서 초콜릿을 먹지 않고 아껴 먹겠다고 방으로 갖고 가 화장대 위에 놓아 두었다. 사실, 25주년인데 일 때문에 여행 등 다른 이벤트가 어려운 상태여서, 초콜릿 케이스에 현금을 넣어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게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였는데, 바로 열어보지 않다니.. 아내가 선물을 열어보고 놀라는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그건 물건너 갔다..
2024.12.19 -
올해 목표 중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은?
올해 목표 중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은?이룬것 : 없음 이루지 못한것 : 여유로운 삶, 운동(건강), 사진공부 특별한 목표를 갖고 있지 않았기에 이룬것도, 이루지 못한 것도 없다. 작년에 이어 힘들다는 생각만 하면서 살아온 1년으로 기억된다. 무엇이 삶을 힘들게 하였을까? 무엇이 삶을 힘들게 하였을까를 생각하면 계속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는 마음에 생각하기를 접는다. 사진에 대한 공부를 해보겠다고 올초반에 도서관에 가서 책도 빌려오고 열심히 사진도 찍고 생각도 정리하고 하였는데, 바쁨은 그 모든 것을 無로 돌려 버렸고, 조금은 여유로운 삶을 살아보자, 약먹는 가지수를 늘리지 않게 건강을 챙겨보자라는 작은 생각들 조차 피곤함에 묻혀 버렸다. 단순한 육체적 피곤을 넘어선 피로감에 새로운 것일 시도할 엄두조..
2024.12.17 -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가장 특별했던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가장 특별했던 계절은?계엄의 겨울 지금 이 계절 겨울. 갑작스럽게 맞이한 계엄의 겨울은 추운 마음과 경제를 더 얼어붙게 하였다. 이어지는 탄핵은 진눈깨비처럼 세상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겨울답게 하얀 눈이라도 내렸으면, 그 눈이 온 세상을 덮어 주었으면.본질은 바뀌지 않고, 눈 아래 온갖 것들이 놓여지겠지만, 그래도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겨울의 상징 하얀 눈이 내렸으면.
2024.12.16 -
올해 가장 몰두했던 일은?
올해 가장 몰두했던 일은?사진 찍기이다.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회피성으로 택한 것일 수 도 있는 것이 바로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바꾸고 싶은 생각, 아름답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 지금의 일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 들이 모여져서 셔터를 누르게 된다. 이런 사진 찍기는 무미건조한 생활에서 나에게 활력을 가져다주었다. 아침에 출근시간 보다 일찍 나가 햇살에 반짝이는 자연을 찍는다. 야근에서 돌아오는 길에 휘영청 밝은 달을 찍어보기도 하고, 새벽 미사를 드리러 가는 길에 도시에서 보기 힘든 별들을 찍어 보기도 한다. 이런 시간들이 나에게는 힐링의 시간이다. 이런 작업들은 나에게 안 다니던 길을 한번 가보게도 하고, 멍하니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걷던 길을 두리번거리기도 한다. ..
2024.12.10 -
1년 뒤 기대하는 내 모습은?
1년 뒤 기대하는 내 모습은?여유, 강퍅해지지 않기 1년 뒤라는 시간이 나에게 허락된다면, 지금 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 한 자리에 앉아 책 한 권을 읽을 여유를 갖고 싶고, 사람을 만나는 일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외로움, 좌절감, 불안과 우울 등 현대 인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나 역시 고스란히 느끼고 있어서일까, 밖으로 그런 것들을 표출시키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나, 내적으로는 노력하는 만큼 피곤을 느끼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에게 보여지는 불편한 모습들에 불만족하는 나를 만나게 된다. 주변에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본다. 고통속에서도 감사함을 찾는 사람들, 그들은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사랑을 받았기에 사랑을 주는 것을 실철하는 사람들 그들은 나와 무엇이 다를까? 무엇이 특별..
2024.12.09 -
올해 가장 게을렀던 시간은?
올해 가장 게을렀던 시간은?없음, 매주 토요일 오전.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이틀을 보낸 날이 있다. 주말. 제로섬 게임의 1차전을 끝내고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고 누워만 있었던 시간. 번아웃. 이것을 게으름으로 보기는 힘들듯 하다. 지금 내가 느끼는 외로움, 우울, 불안, 무기력 등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벌거벗은 정신력"을 읽었었다. 이 모든 것이 약으로 치유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확실하게 알았다. 이 모든 것이 상실에서 오는 것임을 동의하고, 현재에는 연결에 대한 부분을 고민해 보고 있다. 주제로 돌아와서 내가 제일 게으름을 부릴 수 있는 시간은 언제일까? 바로 '토요일'이다. 출근하게 되어도 출근 시간을 지킬 필요가 없어, 딩굴거리다 10시가 넘은 시간에 사무실에 나가도 되고 - 물론 사무..
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