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2026. 10. 2. 01:00ㆍ렉시오 디비나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2,3
오늘도 많은 말들을 하였습니다. 그 말들 중에서 누가 들어도 상관없는 말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이 말은 이래서 안 되고, 저 말을 저래서 안되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색함을 쫒기 위한 농담까지 제외하고 나면, 쓸만한 이야기들은 별로 없습니다.
침묵하는 것이 나은 것을 알고 있지만, 갖가지 상황에서 여러 말들을 하게 됩니다. 조금더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야겠습니다. 내 앞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이가 하느님이시다. 우리 둘의 이야기를 하느님께서 옆에서 듣고 계시다. 이렇게만이라도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눈다면,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이야기, 허무맹랑한 이야기, 말이 날까 싶어 조심하게 되는 이야기들을 영원히 침묵 속에 가둘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