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2024. 7. 7. 01:00하느님 그리고 나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마르코 복음 6,5

 

기적을 일으키는 것은 하느님일까? 사람일까?

많은 사람들이 작은 일에도 기적을 이야기한다. 나는 그것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개개인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 주고,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좀 다른 듯 하다. 기적을 보기 드문 케이스라고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이야기하고, 또 다른 이는 우연이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이야기한다. 나 역시 굳이 기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그냥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단어를 더 좋아한다. 쉽게 생각해 내가 기적이라 믿으면 기적이고, 선물이라면 선물이다. 

오늘 주어진 이 하루를 기적으로 만들지, 무미건조한 하루로 만들지는 오로지 나에게 달려 있다.

 

죽었다 잘라버린 나무에서 새순이 나온다. 삶의 강인 함을 보여주는 이 선물에 살아갈 힘을 얻는다

[녹] 연중 제14주일
2024년 07월 07일 일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