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오 디비나(221)
-
견디어 내신 분을
죄인들의 그러한 적대 행위를 견디어 내신 분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낙심하여 지쳐 버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히브리서 12,3 '님은 전 생애가 마냥 슬펐기에, 님 쓰신 가시관을 나도 쓰고 살으리라.' 생활성가 님 쓰신 가시관의 가사가 생각났습니다. 우리는 금수저로 태어나 돈이 있는 이들이나, 높은 자리에 앉아 권력을 휘두르는 이들 보다 마냥 힘들게 살다 간 이들에게 마음이 가는 것일까요? 비단 이태석 신부님이나, 마더 테레사 같은 분이 아니더라도 역사 속에서 매국을 하여 돈과 권력을 잡은 이들 보다, 독립을 외치던 분들께 더 마음이 갑니다. 왜일까요?조심스럽게 그분들이 세상을 변화시켰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이야기해봅니다. 어제 보다 나은 삶을 우리에게 물려주셨기에 그분들을 기억하며, 나도 그분을 닮아..
2025.02.04 -
세상이 가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세상이 가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광야와 산과 동굴과 땅굴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히브리서 11,38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생각해 봅니다. 여전히 갈등이 존재하며 평화는 멀어 보입니다. 자극적인 기사들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진리인지 모르게 합니다. 이런 세상은 가치가 없는 것일까요? 교회는 신자들은 세상에 가치를 두지 말고, 영원한 것에 가치를 두라를 말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것이 가치가 없다면 왜 교회들은 커져만 가고, 성직자들이 타고 다니는 차는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일까요? 세상이 가치 없는 곳이기에 방문을 걸어 잠그고, 천국을 바라보며 기도하다 굶어 죽는 것이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모습일까요? 이 세상이 가치가 없는 곳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정리하고 ..
2025.02.03 -
외쳤다.
큰 소리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5,7 예수님 앞에서 더러운 영외 외치고 있다. 예수님과 자신을 잘 알고 있기에 외칠 수 있었던 말. 나는 예수님 앞에서 무어라 외칠 수 있을까? 침묵 속에서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을 때가 가장 좋다고 이야기만, 나의 마음과 행동은 다양한 소리를 내고 있다. 그것이 이불속에 누워 잠을 청하는 시간에도 마음의 시끄러움은 잠이 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당신의 말씀을 고요히 바라보나, '낮잠 자지 말고 움직였어야 하나?', '거실 치워야 하는데.', '포토북 미루었던 것 만들어야 하는데', '모임 정산 이번 달 넘기면 안 되..
2025.02.03 -
죽음의 공포 때문에
죽음의 공포 때문에 한평생 종살이에 얽매여 있는 이들을 풀어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히브리서 2,15 역사 속에서 사람을 지배하기 가장 쉬운 것 중에 하나가 공포임을 봅니다. 당신께서도 공포로 우리를 이끄신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죄. 죄. 죄. 지옥으로 이어지는 생각 속에서 벌 받기 싫어하기 싫은 숙제를 억지로 하는 아이처럼 당신의 계명을 지키기에 급급했던 시간이 있었음이 기억났습니다. 지금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공포가 아닌 진정한 마음에서 당신를 사랑하길. 또, 주변의 이웃들을 사랑하길 원하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당신께서 이 땅에 오셔서 몸소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셨음을 알고 있습니다.공포가 사라진 세상에서 인간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었지만 ..
2025.02.02 -
떠나라는 부르심을 받고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장차 상속 재산으로 받을 곳을 향하여 떠나라는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떠난 것입니다. 히브리서 11,8 떠나라는 목소리를 듣는다면 나도 떠날 수 있다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양심의 소리조차 외면할 때가 있는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직접 듣겠다는 것은 욕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성서에 당신이 우리에게 해주고 픈 말은 모두 기록해 두었는데, 그것을 외면하면서 직접 목소리를 듣기를 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 이 생각은 성서에 쓰인 말을 믿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되어 버려 씁쓸함을 느끼게 됩니다. 당신께서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씀 하고 계시는데,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엄..
2025.02.01 -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또한 감옥에 갇힌 이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었고, 재산을 빼앗기는 일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보다 더 좋고 또 길이 남는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10,34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분이 가신 길을 따르겠다고 말하고 있고, 어떤 때는 그 길을 같이 걷고 있지만, 늘 그렇지 않음을 본다 그 이유는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좋은 것만을 받고 싶어 하기 때문이 아닐까? 누구나 갖고 싶은 것이 있고, 피하고 싶은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갖고 싶은 것을 포기하고, 피하고 싶은 것에 맞선다. 그들은 더 좋은 것이 있음을 알고 있기에 그것을 빼앗기기 싫은 것이다.내가 아직 갖고 싶은 것을 고집하고, 맞서야 할때에 피하고 싶기..
2025.01.31 -
반문하셨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3,33 실 생활에서도 이런 민망한 경우를 보게 된다. 나는 친하다고 생각하고 인사했는데, 그는 누군지 나를 모르는 눈치 일 때 참으로 민망하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지인의 결혼식에서 누가 툭 치며 친한 척을 했는데, 나는 그 삶이 기억에 없는 경우. 이 역시 난감하다. 대충 인사를 하고 마무리했지만, '누구지?'라는 생각이 결혼식 내내 맴돌았다. 나중에서야 한참을 친하게 지냈던 이인데, 그를 여기에서 만날 줄 몰랐기에 기억하지 못했음을 기억해 내고 지나온 스스로에게 민망했던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예수님과 나의 관계에서도, '천국 문앞에서 그분을 찾았을 때 그분이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
202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