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하셨다.
2025. 1. 28. 01:00ㆍ렉시오 디비나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3,33
실 생활에서도 이런 민망한 경우를 보게 된다. 나는 친하다고 생각하고 인사했는데, 그는 누군지 나를 모르는 눈치 일 때 참으로 민망하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지인의 결혼식에서 누가 툭 치며 친한 척을 했는데, 나는 그 삶이 기억에 없는 경우. 이 역시 난감하다. 대충 인사를 하고 마무리했지만, '누구지?'라는 생각이 결혼식 내내 맴돌았다.
나중에서야 한참을 친하게 지냈던 이인데, 그를 여기에서 만날 줄 몰랐기에 기억하지 못했음을 기억해 내고 지나온 스스로에게 민망했던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예수님과 나의 관계에서도, '천국 문앞에서 그분을 찾았을 때 그분이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예수님이 보시기엔 유명인들과 찍은 사진들을 올리며 친한 척 과시하는 사람 같아 보이지 않을까? 나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분과 함께 하려는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한 것이겠지. 어쩌면, 그분은 나를반갑게 알아봐 주실텐데 쭈뼛거리며 그분 곁으로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당당하게 '예수님 저 왔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까지 조금 더 힘내 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