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7. 22:04ㆍ렉시오 디비나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3,22
세상을 아이의 눈으로 살아가고 있지 못하기에 보이는 것이 있다. '뭔가 있긴 있었구먼!!!'.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다면, 율법학자들이 저렇게 이야기하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일을 설명할 수는 없고, 어떻게 해서든지 이유는 만들어는 내야 하겠고, 그래서 나온 비겁한 변명이 저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까지 해서 덮으려 했던 진실을 무엇일까? 헤로대가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까 봐 아이들을 죽였던 것처럼, 이들도 결국 자기 자리를 위협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직장인으로서 승진을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거기에 따른 책임이 무거워 지기에 승진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왕왕 있기는 하지만, 사원에서 대리로, 대리에서 과장으로, 과장에서 차장으로 정도의 승진에서도 누락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래에서 밀고 올라와서 자신이 잘리게 될까 봐 전전 긍긍하는 이처럼, 율법학자들도 그러해 보인다.
보지 못하기에 알 수 없고, 알수 없기에 용맹할 수 있는 듯하다. 율법학자들은 그분이 자신들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신 줄 믿지 못하였으니 어떻게든 깍아내리고, 몰아내려는 생각을 하였던 것이겠지. 나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했으면 감히 하지 못했을 일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당신이 보여주신 많은 기적 앞에서 나는 어떠한가? 아직 감사하지 못함과 물음표들이 많이 있음을 본다. 그래도 토마 사도처럼 당신을 믿고는 있으니 조금 더 당신을 보여 주십사 청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