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가치 없는 곳이었습니다.

2025. 2. 3. 01:00렉시오 디비나

그들에게는 세상이 가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광야와 산과 동굴과 땅굴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히브리서 11,38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생각해 봅니다. 여전히 갈등이 존재하며 평화는 멀어 보입니다. 자극적인 기사들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진리인지 모르게 합니다. 이런 세상은 가치가 없는 것일까요? 교회는 신자들은 세상에 가치를 두지 말고, 영원한 것에 가치를 두라를 말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것이 가치가 없다면 왜 교회들은 커져만 가고, 성직자들이 타고 다니는 차는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일까요?

 

세상이 가치 없는 곳이기에 방문을 걸어 잠그고, 천국을 바라보며 기도하다 굶어 죽는 것이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모습일까요? 이 세상이 가치가 없는 곳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정리하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께 돌아가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요?

 

모두가 자신의 군생활이 가장 어려웠다고 이야기 하듯,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각자의 자리에서 두렵고 힘든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것, 이 땅에서 천국을 맛보며 살아가는 것이 그분의 뜻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세상을 만드시고 그분은 '보시니 참 좋았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하기에 나는 하느님께서 내게 보여주신 좋음을 나누며 살아가려 노력해야만 합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보여 주신 좋음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보여주신 좋음을 100% 그대로 보여 줄 수 없기에 이 좋음이 타인이 보기에도 좋음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나는 세상 고난 속에서도, 여기에서 하느님 나라를 꿈꾸며, 이 땅을 친히 창조하시면서 세상을 가치 없이 만들지 않으셨을 것임을 다시 한번 기억해 봅니다. 세상은 가치 없는 것이 아닌, 세상의 가치만 쫒으면 안 되는 것임을, 세상은 가치 없는 것이 아니라, 가치 없는 세상을 하느님의 것으로 채워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는 뭉쳐진 눈을 보며 이곳에 눈이 왔음을 알듯,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있음을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녹] 연중 제4주간 월요일
2025년 02월 03일 월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