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매일묵상(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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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마태 16,17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시몬을 행복하다 말씀하신 이유는 단지 하느님께서 알려 주신 것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알려 주신 대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니라. 우리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부분은 잘 알고 있다. 착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건강하게, 함께, 풍요롭게 ... 모든 좋은 단어를 가져다 놓은 삶을 살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나 선택은 사람마다 다르다. 사람의 다양성 만큼이나 다른 선택들은 서로 다른 삶을 만들어 내고, 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사회를 이룬다...
2023.08.27 -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는 사람 뒤에서
모압 여자 룻이 나오미에게 말하였다. “들로 나가,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는 사람 뒤에서 이삭을 주울까 합니다.” 나오미가 룻에게 “그래 가거라, 내 딸아.” 하고 말하였다. 룻기 2,2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는 사람 뒤에서 요즘 경제에 대한 부분의 생각이 많아서일까 이 대목에서 눈이 머문다. 열심히 일한다고 먹고살 수 있는 때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며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매달린다. 세상이 이상하다. 한 사람이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아이를 학교에 보낼 돈이 없어, 대출을 갚을 길이 없어 핸드폰을 꺼내 재테크 정보를 찾고, 업무시간에도 주식의 등락을 바라본다. 이상하다. 회사는 이사람이 주식의 등락을 바라보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만큼 보상을 지불하는 것이 회사의 입장에서도 효율 적이지 않을까? 경제..
2023.08.26 -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그러자 룻이 말하였다. “어머님을 두고 돌아가라고 저를 다그치지 마십시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고,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저의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룻기 1,16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을 처음 만나게 되는 때와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느님을 만났다고 긍정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가는 또 다른 문제이다. 모태신앙인 아이들이 계속 신앙을 유지하는지를 보면 꼭 그렇지 않다. 결국은 첫 만남 이후에 어떤 경험을 하였는지에 따라 현재에도 '나의 하느님'이라는 고백을 할 수 있는가가 달려 있다 하겠다. 지속적인 경험의 중요성을 알기에 나의 경우에는 가톨릭이 계시 종교이니, 계속 당신을 내게 보여 주시길 그분께 청한다. ..
2023.08.25 -
내가 보았다.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요한 1,48 내가 보았다. 당신께서 늘 나를 주시하여 보고 계심을 잊는다. 가끔은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한다. 하지만, 내가 어디에 있던 어떤 상태에 있던 보고 계신다. 당신이 나를 보고 계심을 알고 있는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눈을 의식하면서 무언가 바뀌어야 한다면, 잘(?) 살고 있다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지켜보시고 계심에 대한 부담을 보고하고 계심이라는 안심으로 바꾸고, 그분 안에서, 어제보다 조금은 성장하려 노력하며 그렇게 지내자. 2023년 08월 24일 목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
2023.08.24 -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올리브 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과 사람들을 영광스럽게 하는 이 풍성한 기름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판관 9,9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 한가지 일을 오래 한다는 것은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 보다 윗자리에 앉게 되는 일이 많아진다. 하지만, 이것이 꼭 좋기만 한 일일까? 일은 늘고, 눈치봐야 할 것도 늘고, 맞춰줘야 할 것도 늘고...좋은 척, 흔들거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좋지만 않은 - 행복하지 않은 - 일을 하고 있으면서,내가 포기 한 것은 무엇일까? 회피하고 싶은 질문인듯 하다. 엄청난 열을 내며 돌아가는 내 CPU는 답을 내기 싫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포기한것. 그것이 지금의 이 자리를 지키는 것 만한 가치가..
2023.08.23 -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계시다면, 어째서 저희가 이 모든 일을 겪고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기드온이 천사에게 물었다. “나리,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계시다면, 어째서 저희가 이 모든 일을 겪고 있단 말입니까? 저희 조상들이 ‘주님께서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지 않으셨더냐?’ 하며 이야기한 주님의 그 놀라운 일들은 다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은 주님께서 저희를 버리셨습니다. 저희를 미디안의 손아귀에 넘겨 버리셨습니다.” 판관 6,13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계시다면, 어째서 저희가 이 모든 일을 겪고 있단 말입니까? 아침을 시작하는 시간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도 분심이 든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는 생각에,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말씀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빠뜨리지 않고 말씀을 접하려 노력한다. 분심은 또다른 분심을 키운다. 그래서 소리..
2023.08.22 -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그 무렵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알들을 섬겨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판관 2,11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아침에 잠자리에 일어나면서부터 걱정을 해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걱정들을 내려놓지 못한다. 그 걱정들을 가만히 쳐다보면 인간의 걱정거리 들이다. 그런 걱정거리들을 해결해 보겠다고(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걱정거리 보다는 어찌할 수 없는 걱정이 대부분이다) 움직이며 행하는 나의 최선이 그분이 보시기에는 어떠할까? 나의 행동에 대해 바알을 섬기는 악행은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강약에만 차이가 있을 뿐 그분이 보시기에 좋은 모습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당신을 따른다는 것, 당신 안에 머문다는 것을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느끼고 있는 나를 보며(그런다고..
202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