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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하셨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3,33 실 생활에서도 이런 민망한 경우를 보게 된다. 나는 친하다고 생각하고 인사했는데, 그는 누군지 나를 모르는 눈치 일 때 참으로 민망하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지인의 결혼식에서 누가 툭 치며 친한 척을 했는데, 나는 그 삶이 기억에 없는 경우. 이 역시 난감하다. 대충 인사를 하고 마무리했지만, '누구지?'라는 생각이 결혼식 내내 맴돌았다. 나중에서야 한참을 친하게 지냈던 이인데, 그를 여기에서 만날 줄 몰랐기에 기억하지 못했음을 기억해 내고 지나온 스스로에게 민망했던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예수님과 나의 관계에서도, '천국 문앞에서 그분을 찾았을 때 그분이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
2025.01.28 -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3,22 세상을 아이의 눈으로 살아가고 있지 못하기에 보이는 것이 있다. '뭔가 있긴 있었구먼!!!'.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다면, 율법학자들이 저렇게 이야기하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일을 설명할 수는 없고, 어떻게 해서든지 이유는 만들어는 내야 하겠고, 그래서 나온 비겁한 변명이 저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까지 해서 덮으려 했던 진실을 무엇일까? 헤로대가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까 봐 아이들을 죽였던 것처럼, 이들도 결국 자기 자리를 위협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직장인으로서 승진을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2025.01.27 -
속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발이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해서, 몸에 속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12,15 일치를 말하시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 앞에서 지금까지 사람에게 실망했던 일을 떠올립니다. 자연스레 당했던(?)일들이 생각나는 것을 보니 그동안 쌓인 것이 많았나 봅니다. 용서를 이야기 하지만, 용서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묻어도고 있던 것들이 쓱~~올라온것 같습니다. 우리는 늘 속하고 싶어하면서도, 속하지 않고 싶어 합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나'입니다. 그 중심을 하느님께로 옮겨야 한다는 것을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에 늘 한줄을 성서 말씀에도 어려워 합니다. 당신께 속해 있으려면 나와 반대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하느..
2025.01.26 -
모든 피조물에게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16,15 우리가 삶 속에서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이 사람에게로 한계가 지어진 것이 아니다. 눈을 감고, 숨 쉬는 순간 내 주위에 있는 모든 피조물이 내가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이다. 이 말씀은 개에게 성경을 읽어주라는 말씀을 아닐 것이다. 물고기가 설교를 들었다는 요한 금구의 일화와 같은 일이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기는 쉽지 않으니 말이다.나는 이 말씀을 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을 '사랑으로 대하라'라는 말씀으로 받아 들였다. 지나가는 개를 발로 차지 말고, 개구리에게 돌을 던지지 않고, 들판에 핀 꽃을 함부로 꺾지 않는 것. 하느님께서 허락해 주신 것이기에 아끼고 돌보는 것 그것이 나는 ..
2025.01.25 -
가르치지 않으리라.
그때에는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제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 하고 가르치지 않으리라. 그들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히브리서 8,11 사랑이 변하고, 믿음이 사라지는 세상에서 모두가 주님을 알게 되는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밤거리를 비추는 수많은 십자가가 있지만 세상은 점점 더 어둠 속으로 빠져 드는 것처럼 보인다.깜깜한 어둠, 손을 내밀면 손끝조차 보이지 않는 어둠을 마주하게 될까 차마 손을 올려 앞을 더듬지 못한다.당신이 기대려 주신 이 시간들 속에 당신의 피조물은 당신께 다가서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 같다.그래도, 당신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말씀 하신다. 나 역시 간절히 원한다. 희망을 보고 나 역시 희망을 ..
2025.01.24 -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또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3,11 '이런,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임을 알아보고 경배하였지만, 나는 당신을 따르는 이가 아닌 더러운 영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알아볼 수 있었던 사람은 선한 사람, 그분께 선택받은 사람만의 특권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라 고백하는 나는 어떠한가? '내가 더러운 영이기에 그분을 알아보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 무의미한 작업일까? '내가 더러운 영이기에 그분을 알아 보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나의 삶을 뒤돌아 볼 수밖에 없다. 그 여정 속에서 내가 추구했었던 것은 무엇인..
2025.01.23 -
지켜보고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3,2 그들에겐 내가 무엇을 잘하고 잘못했는지는 의미가 없다. 그들은 나를 심판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들은 답을 정해놓고, 그 답을 공유하였으며, 그 답대로 행동하려 나를 보고 있다.그곳에는 사랑도, 진리도, 평화도 없다. 그러하기에 희망도 없다. 삶 속에 이런 날이 있다. 희망도 없기에 용기조차 내지 못하는 그런 날. 그런 날에는 예수님의 손길, 예수님의 자비만이 내가 기댈 수 있는 어깨이다.그 어깨에 기대에 예수님께 조용이 묻는다. '예수님, 당신을 고발하려고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그들을 보셨을 때 어떠셨어요?'.모두가 적이라 느껴지는 날 당신께 하소연 한다. '당신은 그들이 안쓰러우셨..
202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