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고 있었다.

2025. 1. 22. 01:00렉시오 디비나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3,2

 

그들에겐 내가 무엇을 잘하고 잘못했는지는 의미가 없다. 그들은 나를 심판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들은 답을 정해놓고, 그 답을 공유하였으며, 그 답대로 행동하려 나를 보고 있다.

그곳에는 사랑도, 진리도, 평화도 없다. 그러하기에 희망도 없다. 삶 속에 이런 날이 있다. 희망도 없기에 용기조차 내지 못하는 그런 날. 그런 날에는 예수님의 손길, 예수님의 자비만이 내가 기댈 수 있는 어깨이다.

그 어깨에 기대에 예수님께 조용이 묻는다. '예수님, 당신을 고발하려고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그들을 보셨을 때 어떠셨어요?'.

모두가 적이라 느껴지는 날 당신께 하소연 한다. '당신은 그들이 안쓰러우셨을지 모르지만, 저는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당신이 안식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불쌍히 여기시어 치유하셨음을 안다. 당신의 이런 모습 때문에 당신을 따라야 하는 우리는 늘 어렵다. 나에게 이빨을 들어낼 것을 알아도 도와야 하고, 보따리를 내놓으라 할 것임을 알면서도 물에 빠진 이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믿는다. 그분은 나를 치유해 주기 위하여 모든 이의 반대를 무릅쓰실 것임을.

 

어둠은 빛을 이긴적이 없다고 이야기 하지만, 밝음만을 살아갈 수는 없다. 삶의 어두운 순간은 분명 있다. 그 순간에도 신앙을 놓지 않길.

 

[녹] 연중 제2주간 수요일
2025년 01월 22일 수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