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지 않으리라.

2025. 1. 24. 01:00렉시오 디비나

그때에는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제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 하고 가르치지 않으리라.
그들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히브리서 8,11

 

사랑이 변하고, 믿음이 사라지는 세상에서 모두가 주님을 알게 되는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밤거리를 비추는 수많은 십자가가 있지만 세상은 점점 더 어둠 속으로 빠져 드는 것처럼 보인다.

깜깜한 어둠, 손을 내밀면 손끝조차 보이지 않는 어둠을 마주하게 될까 차마 손을 올려 앞을 더듬지 못한다.

당신이 기대려 주신 이 시간들 속에 당신의 피조물은 당신께 다가서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당신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말씀 하신다. 나 역시 간절히 원한다. 희망을 보고 나 역시 희망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을 듯하다. 내 주변의 모든 사람과 당신을 이야기하며, 당신을 찬미할 수 있는 그런 날. 누구에게도 당신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이 어서,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라 본다.

 

새들도 당신을 알아보는 것 같은 날, 당신이 말씀 하시기에 인간에게 한번더 기대를 걸어 본다.

 

[백]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025년 01월 24일 금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