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2025. 1. 26. 01:00렉시오 디비나

발이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해서,
몸에 속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12,15

 

일치를 말하시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 앞에서 지금까지 사람에게 실망했던 일을 떠올립니다. 자연스레 당했던(?)일들이 생각나는 것을 보니 그동안 쌓인 것이 많았나 봅니다. 용서를 이야기 하지만, 용서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묻어도고 있던 것들이 쓱~~올라온것 같습니다. 

우리는 늘 속하고 싶어하면서도, 속하지 않고 싶어 합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나'입니다. 그 중심을 하느님께로 옮겨야 한다는 것을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에 늘 한줄을 성서 말씀에도 어려워 합니다. 

당신께 속해 있으려면 나와 반대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하느님께 속해 있는 사람임을 인정해야 합니만, 사람들 사이에서 힘들었기에 그들과 같이 하느님께 속하기 보다 하느님을 떠나 그들과 함께 하지 않기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그분의 곁을 떠날 수 없음을 알기에 마음을 다독여 보지만 바뀌지 않는 그들도 하느님의 지체임을 인정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이럴때 당신께 기도합니다. '당신 곁에 머뭅니다. 그들 역시 당신의 지체임을 내가 느낄 수 있게 도와 주소서.'라고.

 

나는 내안에 무엇을 비워내지 못하고 있는가?

 

[녹]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 해외 원조 주일)
2025년 01월 26일 일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