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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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6,12 우리는 하느님께 얼마의 시간을 내어 드리고 있을까요? 아니, 얼마나 하느님 안에 머물려 노력하고 있을까?예수님의 모습을 보면 기도하기 위해서 기도하기 좋은 곳으로 장소를 옮기고, 기도할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밤을 새우시는 모습을 봅니다.모든 것을 하기에 앞서 기도가 중심이셨던 예수님을 보며 나의 기도 생활을 반성해 봅니다.버릇들인 주일 미사와 아침저녁에 형식 없이 드리는 기도, 식사 전, 후 기도가 전부인 저는 하느님과 함께 할 시간을 늘리기 위하여 이 글을 씁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월요일 새벽마사로 세상의 일상을 시작하고 있습니다.(새벽 미사를 계속 드릴 수 있길~)각자의 상황에서 ..
2024.09.10 -
골이 잔뜩 나서
그들은 골이 잔뜩 나서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서로 의논하였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6,11 우리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참 하느님으로 믿고 있을까요? 분명 믿고 있다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날인 주일을 지낸 우리는 행복해야 할것입니다. 하지만 주일을 지낸 오늘 어제의 일을 생각하면, 내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냈다는 생각이 없는 이유는 무엇을 일까요? 미사를 드렸고 성당일을 했습니다. 네. 일입니다. 성당에서 하느님과의 시간을 보낸 것이 아니라, 일을 했습니다. 힘들고 피곤하고 그래도 성당일을 했다고 위안을 삼습니다. 하지만, 그 일들이 하느님과 어떤 상관이 있을까요? 하느님의 일이 아닌 사람의 일을 하면서, 그 안에서 이웃 사랑이 아닌 상처를 받으며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람..
2024.09.09 -
데리고 와서,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7,32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간 이들은 누구였을까요? 친구? 친척? 잘은 모르지만 두 가지는 알겠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였던, 강한 믿음이었던, 예수님께 데려가면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것과,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불쌍히 여겼다는 것 말입니다. 두 가지를 알았으니, 두가지를 질문해 봅니다. 나는 누구를 불쌍히 여기고 있는가? 내가 어려울 때 나를 도와줄 이들은 누구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도와줄 사람, 나를 도와줄 사람의 두 가지 영역이 겹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이방인들도 그만큼은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들..
2024.09.08 -
자랑합니까?
누가 그대를 남다르게 보아 줍니까?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4,7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정당함을 밝히기 위하여 우리와 논쟁하지 않으십니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시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따라오기를 바라십니다. 얼마나 길고 지루한 작업일까요? 스스로 깨우치기를 기다리시는 그 긴 시간. 하느님이기에 가능하신 기다림이 아닐까 싶지만, 우리도 그 기다림을 배워야 합니다. 모든 것을 그분께 받았으니, 그분께서 기다리시는대 우리가 독촉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받은 것을 자랑하기에 앞서, 그분을 얼마나 닮았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많이 받았으니, 많은 베풀어야 함을 기억합시다. [녹] 연..
2024.09.07 -
하느님의 힘에 바탕을 두게
여러분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힘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2,5 우리 신앙의 출발점은 서로 다를 것입니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사람부터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매달린 사람까지. 하느님을 만난 방법은 서로 달랐지만, 우리의 신앙은 그분의 부르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스스로 찾아온 것 같지만 하느님께서 이 길을 예비하셨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감사드립니다.우리의 자유 의지로 하느님의 부르심에 "No"라고 대답했을 수도 있지만, 결국 하느님 안에 머물며 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총인지 생각해 보면, 우리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느님께 초대 받은 행복한 시간. 오늘도 하느님의 축복을 즐겁게..
2024.09.02 -
사람의 전통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7,8 사람이 법을 만든 이후로 법 조항이 늘어만 갑니다. 그것에는 새로운 것 - 이를테면 자동차가 없었던 시대에는, 자동차에 관한 법이 없었다 - 들의 탄생으로 인한 것들도 있지만,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나가는 것들과 애매해서 어느 쪽으로 정하지 못하는 것들을 정하고 싶어 하는 - 답을 정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성에 의한 것이리라. 세상의 법이 늘어 갈수록 세상은 더욱 어두워지는 듯하다. 마치 그림에 계속 덧칠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하느님은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셨고, 예수님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을 주셨다. 인간이 많든 수많은 법들이 이 법들을 강화해 주었을까? 보완해 주었을까? 그렇지 않..
2024.09.01 -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25,24 10명이면 10명, 100명이면 100명의 하느님에 대한 생각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명이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라고 고백한다 하더라도,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한 생각은 모두 다 다를 테니까요. 나에게 하느님은 구약의 전지전능하신 분, 공정과 심판의 하느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사랑하기보다는 심판을 피하려 계명을 지키려 노력했었습니다. 지금은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수많은 만남을 통해서 사랑의 계명을 알아 가고 있습니다. 나는 어떤 하느님을 상상하고 있을까요? 어쩌면,..
20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