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75)
-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10,14 나는 믿는다. 선포하는 분이 계셨기에 들을 수 있었고, 들을 수 있었기에 믿을 수 있었다. 그리고 믿고 있기에 이렇게 블로그에 매일 미사의 독서와 복음을 읽고 간단하게라도 글을 쓴다.삶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였더라면 어떠했을까? 이 세상에 없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몸과 마음을 우울과 불안이 지배하고 그로 인한 무기력을 만난다. 24시간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는 것은 억지로 해야 할 일만 없다면 언제든지 가능한 나. 거기에 유튜브의 짧은 영상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한다. - 무엇..
2024.11.30 -
올해 가장 많이 쓴 앱은?
올해 가장 많이 쓴 앱은?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던 앱, 카카오 톡, 카카오 페이지. 올해 조금 더 많이 자주 쓰게 된 앱은 3줄 일기다. 티 스토리는 노트북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어서 PASS. 3줄 일기를 쓰기 시작한 이유는 긍정적인 힐링이 목적이었다. 사진 한 장과 생각 3줄. 별 부담 없이 작년에 시작했지만 얼마 못 가서 잊힌 앱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가 올해, 다시 한번 도전. 도전에 사유는 내가 나의 상태를 관찰하기 위한 도구. 1년 동안 쓰인 들과 사진들을 보면, 나의 상태,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고민하는 것들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다.올해 365개의 글을 쓰지 못할지라도, 내가 쓴 글과 사진들을 보면서, 1년을 정리할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은 되지 않을까 싶다...
2024.11.30 -
올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는?
올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는? 매일 성서 읽고 묵상하기 매일 성서 읽고 묵상하기. 취미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그래도 매일매일 챙기면서 하고 있는 일이다. 이 작업을 시작한 이유는 일에만 빠져서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서를 읽고 묵상하다 보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며 시작한 작업이지만, 여전히 우울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까? 매일 성서읽고 묵상하기를 시작은 이러하다.올 일년을 돌아보면 경제활동이라는 것이 필요한 것은 알고 있지만, 창조적이지 못한 방어적 형태의 제로섬 게임이 중심이 되는 경제활동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나. 그나마 다행인 것인 그댈 수 있는 종교를 갖고 있다는 것..
2024.11.29 -
나는 또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나는 또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하늘과 첫 번째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 요한 묵시록 21,1 새 차, 새 집, 새 옷... 새것은 느낌이 참 좋다. 그런데 새것에는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추억이다.지금의 나를 만든 과거의 선택과 행동을 추억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좋았었던 일, 나빴었던 일 이 모든 것들이 새로운 선택에도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듯하다. 과거에 있었던 안 좋은 기억을 바꾸려 한다고 바꿀 수 없다. 하지만 좋았었던 것을 계속해 나가는 것은 가능하다. 무기력하게 '예전엔~~'이라고 말하며 주저앉아 있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새로운 하늘과 새로운 땅을 원한다면, 오늘은 그것을 향해 한 발 대딪는 날이 되어 보자. 그러면 무기력하게..
2024.11.29 -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다
또 그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요한 묵시록 18,9나는 내가 초대받았음을 알고 있다. 그런데 왜 행복하지 못한가? 그것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혼인 잔치에 초대받았음에도 내가 혼인 잔치에 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갖가지 이유를 붙여서 잔치에 가지 않고 있으면서 행복하지 않다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일상에 파묻혀 있으면서 바라보는 초대장의 느낌은 이러하다. 손에 초대장을 들고 있다. 그런데, 장소가 어딘지, 시간이 어딘지 초대장에 적혀 있지 않다. '도대체 어디로 언제 오라는 말이지?'라는 생각을 한다. 나중에서야, 초대장에 그런 것이 적혀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 이곳이 찬치 장소이고, 지금 이 시간이 잔..
2024.11.28 -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말은?힘들어요. 죽겠어요.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전환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가 넘어왔다. 전환작업을 진행하던 쪽은 떠나면 끝이겠지만, 남아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내가 한것도 아닌데 욕을 먹어가며 마무리를 해야하는 상황. 처음부터 예정된 일이 였을까? 고객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불만과 원성이 끊이질 않는다. 그 여파로 출근이 싫어 졌다. 1시간 정도 일찍 나와 여유롭게 나를 정리하고 시작하는 일정에서 점점 출근시간이 뒤로 밀린다. 출근시간이 계속 늦어지는 이유는 야근으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어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웃늘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 힘들어도 재미가 있겠지만, 오늘은 또 어떤 이슈들이 있고, 또 어떤 답변을 해야 ..
2024.11.28 -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21,15 하느님의 일을 할 때 받을 수 있는 은사이긴 사지만, 뱀들 사이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겐 어찌 보면 늘 주어졌으면 하는 은혜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 은사를 통해 나만 잘났다고 이야기하거나, 타인을 반박할 수 없도록 함에서 오는 쾌감에 젖어 살겠다는 것도, 이런 언변과 지혜를 통해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답답한 상황들을 너무나 많이 접하기에, 그런 상황들에서 거지 동냥하듯 처량하게 한두푼을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 뱀들과의 경쟁에서 져 밀려나지 않길, 그것을 바랄 뿐이다. [녹]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2024년 11월..
202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