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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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1,16 우리나라 역사에 기록된 임금들이 모두 성군은 아니듯, 구약에 기록된 많은 인물들이 오롯이 하느님께 속한 사람은 아니었음을 기억한다. 그들이 오롯이 하느님께 속한 사람들이었다면, 당신의 아드님을 죽음으로 내몰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에덴과 같이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지 않았을까?역사에서 가장 의미 없는 것이 가정(If)이라고 한다. 사건은 이미 일어났고 바꿀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한 시점에 앞에 일어났던 수많은 실패의 역사들이 한 여인의 선택으로 구원의 역사로 바뀜을 본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변화됨을 본다. 그 여인의 선택을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이야기..
2024.12.17 -
두려워 숨었습니다.
그가 대답하였다.“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창세기 3,10 두려움. 우리는 두려우면 벗어나려 한다. 그곳에 계속 머물면 두려움은 점점 더 커져 가기에 그 곳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려 한다. 하지만, 그분의 눈을 피해 숨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없을 것임을 아는데도, 우리는두려워 숨는다.집에서 장난을 치다 혼난일이 생기면 뻔히 부모님이 알아차릴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제가 안했어요.', '몰라요.'를 시전하고 있는 초등학생의 모습이 자꾸만 겹쳐 보인다. 우리가 하느님께서 용서하여 주실 것을 아는데도 갖게 되는 이 두려움의 정체는 무엇일까? 누가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부끄럽게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요즘 잘못을 저지르고도 적반하장인 사람들이..
2024.12.16 -
우리에게 말할 것이오.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그들은 저희끼리 의논하였다. “‘하늘에서 왔다.’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 하고 우리에게 말할 것이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17,12 우리는 우리의 입맛대로 판단하고 이야기 한다. 그것이 불완전한 인간의 한계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내 생각의 한계가 아니라 나름의 생각이 있음에도 주변인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침묵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답변을 요구하신다. 이때 나의 답변은 그들과 같은 '모르겠다'는 것인가? 이 '모르겠다'는 답변이 정말 모르겠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의 상황을 피하고 싶은 것인가? 침묵속에는 분명 회피라는 단어가 숨어 있다...
2024.12.16 -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가장 특별했던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가장 특별했던 계절은?계엄의 겨울 지금 이 계절 겨울. 갑작스럽게 맞이한 계엄의 겨울은 추운 마음과 경제를 더 얼어붙게 하였다. 이어지는 탄핵은 진눈깨비처럼 세상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겨울답게 하얀 눈이라도 내렸으면, 그 눈이 온 세상을 덮어 주었으면.본질은 바뀌지 않고, 눈 아래 온갖 것들이 놓여지겠지만, 그래도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겨울의 상징 하얀 눈이 내렸으면.
2024.12.16 -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은?가족들의 만남 일상에서 만남은 새롭지 않다. 매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나이는 벌써 지나다 보니, 보던 사람들과 무미건조하게 스치고, 사람들은 늘 그곳에 있다 생각하며 그렇게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 전부이다. 그런데, 여기에 이벤트가 더해지면 같은 만남도 조금은 다르게 변한다.이벤트는 다름아닌 부모님 팔순. 작년부터 준비해서 여행을 다녀 왔다. 집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함께 모인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주어진다. 지금까지 두분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음에 대한 감사. 모두 결혼해서 아이와 함께 이곳에 올 수 있음에 감사.코로나 이후 모두 함께 모이기가 힘들었던 것도 있고, 모든 것이 감사로 채워진 만남이 였기에 이 만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이다.
2024.12.16 -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때에 군중이 요한에게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3,10 길을 잃었을 때 길을 물을 수 있는 스승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길을 찾지 못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다가 근처에서 죽고 만다. 그 길이 멀어도 확실하게 알려주는 이만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수 있을 텐데, 쭈뼛쭈뼛 '이 길이 맞나?'를 생각하며 가다 서고를 반복하다 온 길을 돌아가가고, 다른 길을 찾아 헤매다 보면 내가 가야 할 길은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시끄러운 시국에 참 다양한 사람들을 본다. 타인의 잣대의 옳고 그름은 잠시 내려 두자. 스스로 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세례자 요한 앞에서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가? 그들에게 세례자 요한은 무엇이라 말..
2024.12.15 -
지난 1년 중 특정한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지난 1년 중 특정한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돌아가지 않음. 돌아간다고 바뀔 수 있을까? 사람은 늘 그 순간 그 자리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다. 돌아간다고 다른 선택을 하게 될까? 같은 선택을 하고, 같은 후회를 하고 그 시간부터 지금까지의 이 시간을 다시 경험하는 것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그러기에 돌아가길 꿈꾸지 않는다. 무언가 흑역사를 만들었다면, 지금 그곳에서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나를 다잡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아~ 내 이야기가, 너무 다큐라고? 그렇다면, 로또 번호 외워서 한 주 전으로 돌아가는 것 정도로 해둘까? ㅎ
202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