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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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하여라.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마태오 복음 7,15 과연 조심한다고 조심할 수 있을까? 사기를 당하게 되는 시점에는 그 사람이 안쓰러워 보여서, 믿을 만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나의 능력을 벗어나는 도움까지도 주게 된 기억이 있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당한 줄 모르게 당하는 것이 사기이다.양의 옷차림을 하고 있는 늑대인줄 모르고 몇 번을 당하고 나면, 양 조차도 믿을 수 없게 된다. 세대가 길거리에 쓰러진 사람을 보더라도 다가가지 않는다. 멀리서 핸드폰으로 찍고, 경찰서에 신고하고 끝. 도와주었는데 성추행으로 신고당했다거나, 더와 주었는데 뺑소니로 신고당했다는 자극적인 기사들을 접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선 듯 도와주기가 쉬울까?하..
2024.06.26 -
내버리십시오
모든 원한과 격분과 분노와 폭언과 중상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에페소서 4,31 콘크리트 정글에서 살아가면서 늘 날이 서 있는 나를 본다. 좋은 단어들을 나열해 보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만 늘어가는 요즘.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평화로운 것은 까칠한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다가서면 찔릴 것을 알기에 서로 다가가지 못하는 형국 이라고나 할까? 하느님의 평화를 말하면서도, 스스로 만들어내는 날선 생각들로 평화를 산산이 부수고 있는 것이 지금의 나이다. 무엇에 분노하는지도 모르고 분노의 감정만 남아 있는 지금의 나. 버려야 할 것들이 참 많다. [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2024년 06월 25일 화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
2024.06.25 -
눈 실핏줄 터짐
지난 금요일 출근해서 업무 이야기를 나누는 중 팀장이 눈에 실핏줄이 터졌다고 알려 주었다. 통증은 없고, 업무는 바쁘고 해서 병원에 갈 생각 도 안하고 있다가 야근까지 하고 퇴근한 밤에 아내가 병원에 가봤냐고 한소리 한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피곤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네.' 라고 이야기 했다가 니가 의사냐고 또 한소리 듣고 토요일에 가봐야지 하다가 행사준비로 잊어 못가고 월요일에서야 병원을 찾았다. 병원 진단 결과는 피곤해서 그런 것임. 다른 것을 깨끗함 이였고, 무리하지 말것 아령을 든다든지 심한 운동을 하지 말것이라는 말과 함께 인공 눈물과 안약을 처방 받았다. 다른 이상이 없다니 다행이다 만은, 인공 눈물을 넣어 보는 건 처음이고, 안약도 넣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에 없다.약을 넣는 것은 넣는 ..
2024.06.24 -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마태오 20,14 무엇이 공정할까? 품삯에 대하여 생각 했을때 불합리 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맨 처음 온사람이 마음이 좋지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은 들었다. '죽기 전에 세례 받는 사람들은 좋겠다'라는 생각과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는 빠져 있었다. 하느님을 미리 알았기에 누렸던 행복이. 하느님 안에 머물며 누렸던 행복을 다른 것과 바꿀수 있을까? 타인과 비교하지 말자. 지금 하느님 안에 있다는 것만 바라보자. 나의 일과 품삯만 바라보자. 2023년 09월 24일 일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
2023.09.24 -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티모테오 1서 6,7 자꾸만 잊는다.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음을. 자꾸만 욕심을 내게 되는 이유가 뭘까? 삶이 편하기 위해서? 이것보다는 나를 비추어 보면 가족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혼자 살았다면 참 다른 삶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렇게 다른 삶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얼까? 현재의 삶이 피곤하기 때문이 아닐까? 10원에 시간을 투자하고, 여유는 없어지고, 피곤은 쌓이고, 성장은 없고... 이런 불안은 성서보다는 자기개발서를 읽게 만든다.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기에 지금 참 많은 것을 갖고 있음을, 그 많은 것을 주신 분이 있음을 기억해야겠다. ..
2023.09.22 -
소중한 사람이었다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루카 7,2 나는 누구에게 소중한 사람인가? 나는 누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고 믿어 본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은 그들이 분명하지만, 그들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가끔은 '내가 돈을 벌어오는 기계인가?' 싶은 생각을 하게 되니 말이다. 표현되지 않기에 확언하지 못하는 지도 모르겠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라는 광고가 있기도 하지만, 말로 표현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많다. 그런데도 성격상 '알아주겠지' 하고 행동하는 쪽에 가까운 내가 할 말은 아닐 수도 있지만, 오늘을 계기로 표현을 조금 더 하는 쪽으로 삶의 방향을 잡아본다. 2023년 09월 18..
2023.09.18 -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루카 6,7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있을까?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 나에게 관심을 갖는 이는 적다. 자신과 이해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이상에 타인에게 관심을 갖는 것 매우 드문 일이다. 그래서, 누군가 나를 바라봐 주고 몰랐던 내 모습을 이야기해 주며 응원해 줄 때 느끼는 행복감은 매우 크다. 하지만 이런 관심이 나를 평가하기 위해서, 또 다른 목적의 스토킹이라면 같은 관심이라도 받는 기분은 매우 다를 수밖에는 없다. 이런 관심은 차라리 관심을 꺼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 할 수 밖에 없다. 선을 행한다는 것은 길을 막고 물어봐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
202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