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0. 01:00ㆍ렉시오 디비나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꾸짖으셨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8,33
사람의 일과 하느님의 일. 그 차이는 무엇일까? 어떤 것이 사람의 일이고, 어떤 것이 하느님의 일인지 알아야 하느님의 일만 생각할 것 아닌가? 사실 그런 일들은 성경이나 성인들의 말씀 속에 뻔하게 나와 있다. 사랑하라, 선한일을 행하라. 십계명을 지켜라... 이렇듯 우리는 마치 하느님의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 처럼 이야기 한다. 하지만, 말로 내 뱉을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실천한다는 것은 하늘과 땅 만큼이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은 많다. 사랑이 무엇을 뜻을 아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이라고 질문한다면 그런 사람을 찾아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느 순간, 어느때에, 누군가에게 그러할 수는 있겠지만, 모든 상황에서 늘 그렇게 모두에게라고 이야기 하면 '하느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예요!!'라고 소리 칠 지를 수도 모르겠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은 알고 있지만, 사랑은 고사하고 용서하는 것 조차도 쉽지 않지 않은가? 우리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는 것으로 시작할 지 모르지만, 사람의 일로 마무리 하게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그래서 절망할 것인가? 베드로도 예수님께 한소리 들었는데 우리의 삶이야 한소리만 듣겠는가? 계속 생각하는 것을 멈추지 말자. 무엇이 하느님의 일인지? 하느님의 꾸짖으심을 느꼈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