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2025. 2. 19. 01:00렉시오 디비나

그러나 비둘기는 발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노아에게 돌아왔다.
온 땅에 아직도 물이 있었던 것이다.
노아는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아 방주 안으로 들여놓았다.
창세기 8,9

 

세상을 살아가면서, 당신을 몰랐더라면 더 편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오래 가지 못하고 결국은 하느님 앞에 주저앉아 내가 만난 세상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런 나의 모습이 발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돌아온 비둘기 같다.

 

더 좋은 곳, 발붙일 곳이 있었으면 돌아오지 않았으리라. 그러나 당신은 아셨으리라. 내가 당신께 돌아올 수 밖에 없음을. 당신의 품보다 더 좋은 곳을 찾을 수 없음을 말이다.

 

이들은 자신이 돌아갈 곳을 알고 있을까?

 

 

[녹] 연중 제6주간 수요일
2025년 02월 19일 수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