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2025. 2. 17. 01:00렉시오 디비나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8,12 

 

하느님을 만난 사람들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하느님의 부재를 느끼는 것이다.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인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를 기억하는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말씀을 하고 계신 예수님의 고통에 공감한다면, 하느님의 부재가 얼마나 큰 아픔으로 다가올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복음의 이 세대는 어떠한 징표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에는 희망이 없어 보인다. 간절하게 외치는 우리의 소리에 답하지 않으시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하느님을 모르던 사람은 하느님의 부재를 느낄 수 없다. 내가 하느님의 부재를 느끼고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만난 적이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기에 지금은 느끼고 있지 못하지만 내 곁에 그분이 머물고 계심에 감사하자.

 

파란 하늘을 본사람만이 하늘의 흐림을 알듯, 하느님을 만난 사람만이 하느님의 부재를 이야기 할 수 있다.

 

[녹] 연중 제6주간 월요일
2025년 02월 17일 월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