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도 만지지도 마라.
2025. 2. 14. 01:00ㆍ렉시오 디비나
그러나 동산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열매만은,
‘너희가 죽지 않으려거든 먹지도 만지지도 마라.’ 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창세기 3,3
사람들이 과장하는 버릇이 이때부터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하느님께서는 저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는데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창세기 2,17)라고 말씀하셨는데, 만지지도 말라는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강조의 의미 일 수도 있지만 사족. 어찌 보면 만지지 않으면 따먹을 일도 없으니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마음인가 싶기도 하다. 술에 취하지 않으려면 술을 마시지 않으면 된다는 것과 같은 논리일까? 어쨌든 사족이 붙은 것이 사실. 이날 이후 우리도 많은 것에 사족을 붙이고 있지 않은가 싶다. 그런 사족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과장이나 외곡은 틈을 만드는 것 같다. 이브가 저 이야기를 하고 유혹을 이겨냈다면 모를까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사탄의 모습을 보면 Yes Or No를 명확하게 하여야 할것 같다. 뱀과 말을 처음부터 섞지 않았으면 좋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더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