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를 칭찬한다면?
2024. 12. 4. 02:58ㆍ일상으로의 초대
올해 나를 칭찬한다면?
잘 버텼다. 수고했어 올해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풍요로워지고 여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부정 적여지고 여유가 더 없어진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이유는 최근이 좋지 않아서 일 것이다. 사람은 먼 지난 일 보다 가까운 지금의 일에 더 잘 기억하기 때문일까? "여유"라는 두 단어를 찾아보기 힘든 지금의 나의 상태는 졸음을 버텨가며 억지로 밤을 새우고 있는 사람 같은 느낌다. 그러하기에 올해의 나에게 해줄 말은 "잘 버텼어"이다.
내년이라고 무언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지옥과 동의어이기에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내년에 할 일, 탈출 방법을 찾고 있다.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작업이니만큼 내가 탈출 방법을 찾는 그 시간까지 잘 버텨 주길 바랄 뿐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중에 '벌거벗은 정신력'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버티고 있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님을 - 왜냐면,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거지. 동질감을 느끼면서 구매한 사람이 그만큼 된다는 뜻 아닐까? - 느끼며 기운을 내고 있다. 혼자 만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을 붙잡고 동당 거리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훨씬 좋지 않을까? 그렇게 올해 버텨낸 나에게 수고했다는 칭찬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