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2024. 12. 2. 02:35ㆍ일상으로의 초대
올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프로젝트 협상
11월 내년을 준비하면서 제로섬 게임이 시작된다. 자본주의의 여러 가지 게임 중에 가장 어려운 게임이 아닐까 싶다.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좋은데, 한정된 예산안에서 컨소사들 간의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신경전은 나에겐 늘 어려운 일이다. 서로가 생각하는 공평과 서로가 생각하는 힘듦이 같지 않음에서 오는 분쟁과, 각 사별로 원하는 바가 다름에서 오는 힘듦이 서로 맞닿아 있다.
이번 제로섬 게임에서 더 힘들었던 것은, 컨소사간에 내가 모르는 이해관계가 있다는 주장들 때문이었다. '~~ 해주기로 했는데 안 해준 게 있다.', '내가 ~~ 을 양보했으니 이번에는 네가 ~~를 양보해야 한다.'와 같은 것들이 이번 프로젝트가 아닌 컨소사가 진행하고 있는 다른 프로젝트의 이해관계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들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있는 이는 만나기를 피하고 있어 결국은 강행하는 형태가 되어 버렸다. 제안서를 제출할 날은 정해져 있기에 어찌저찌 진행은 되었지만, 앞으로의 협력 관계에는 많은 "?"를 남겨 두고 있다. 어쩌면 더 힘든 순간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일말의 불안감이 이 글을 쓰는 순간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