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기뻤던 순간은?

2024. 12. 1. 02:04일상으로의 초대

올해 가장 기뻤던 순간은?

6월 경주, 부모님 팔순 여행

 

올해 가장 기뻤던 순간? 그 순간이 떠오르지 않아 올해 다이어리를 편고 1월부터의 일을 되짚어 본다. 언제가 가장 기뻤을까? 한참 고민될 것이라는 생각을 뒤로하고 6월 말 경주로 떠난 부모님 팔순 기념 가족 여행이 첫날 저녁이었다.

 

두 분 부모님이 모두 건강하게 함께 여행할 수 있음에 감사, 삼 남매의 가족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음에 감사, 다채로운 이벤트로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 모든 것에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더 좋은 숙소와, 더 희귀한 여행지, 더 풍성한 잔치를 준비하지 못함에 아쉬웠지만, 함께 할 수 있음 만으로도, 손주들의 재롱을 보시면서 즐거워하시는 부모님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도 기뻤다. 모두가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순간이 많지 않음을 본다. 함께 즐거워할 수 있음만으로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모든 것들이 날아간 느낌이다. 

 

이런 기쁨의 순간들은 두고두고 생각나며 살아가는 날들의 힘이 되어 준다. 개인의 기쁨의 순간들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쁨의 순간들을 쌓아가는 것도 매우 중요함을 그껴본다. 그래. 남은 올해야 내년에 이런 기쁨의 순간들을 또 계획하고 만들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