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2024. 11. 8. 00:12하느님 그리고 나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6,8

 

세상의 기준, 세상의 일에 맞게 대처해 나간다는 것은 줄타기를 하는 것보다 어렵다. 세상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일들이 우리에게는 제악이 되고, 세상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을 우리는 꼭 해야 만 한다. 이것이 빛의 자녀에게 주어진 딜레마일 것이다.

 

오늘의 복음 말씀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이 대목을 고른것 이지만, 곱씹어 생각해 보니 세상의 자녀들도 하는 것을 너희는 왜 하지 않느냐는 질책처럼 느껴졌다. 

 

빛의 자녀이지만 세상의 자녀들 보다 못하게 사는 사람들을 본다. 세상의 자녀들이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머리가 숙여질 정도로 빛의 자녀보다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세상의 자녀들도 하느님께서 칭찬하실 만한 일을 한다면, 우리는 어떠해야 할까? 우리도 세상 자녀가 하는 일이라 외면하지 말고 따라 해야 하지 않을까? 

당신이 뽑아 세우신 백성이 였음에도 예수님께서는 이방인 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도 '안 믿는 애들이 너희 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라는 말씀과 함께 광야에 버려질 수 있으니 세상의 자녀들과 달라야 함을 늘 기억하자.

 

고양이에게 외면당한 집사 Vs 주인에게 외면당한 종. 둘다 상심이 클껄!

 

[녹]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2024년 11월 08일 금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