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묵상(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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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버리십시오
모든 원한과 격분과 분노와 폭언과 중상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에페소서 4,31 콘크리트 정글에서 살아가면서 늘 날이 서 있는 나를 본다. 좋은 단어들을 나열해 보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만 늘어가는 요즘.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평화로운 것은 까칠한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다가서면 찔릴 것을 알기에 서로 다가가지 못하는 형국 이라고나 할까? 하느님의 평화를 말하면서도, 스스로 만들어내는 날선 생각들로 평화를 산산이 부수고 있는 것이 지금의 나이다. 무엇에 분노하는지도 모르고 분노의 감정만 남아 있는 지금의 나. 버려야 할 것들이 참 많다. [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2024년 06월 25일 화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
2024.06.25 -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5,11 삶에서 기쁨은 어디에 있을까? 기쁨이라는 감정을 느껴본 것 언제일까? 기쁨이라는 감정을 느낀 시점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오히려 기쁘지 않은 현 상황들을 본다. 삶이 해결해야 할 숙제들로만 보이니 그 안에서 기쁨을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성당에 앉아서도 해결해야할 숙제들을 잔뜩 끌고와서 머리속을 채우고 있는 나를 볼때 흠찍 놀라게 된다. 가장 기쁨이 충만한 장소 였떤 이곳에서 조차 잠시 머물지 못하다니... 삶을 기쁘게 사는 법. 그것에 대한 정답은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 여기서 질문은 '어떻게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있는가.' 오늘도 어제 미루어 놓은 숙제들에 빠져 있는 나에게 누군..
2023.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