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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예언도 없어지고 신령한 언어도 그치고 지식도 없어집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12,8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하느님 사랑과 인간사랑의 계명이 주어졌고, 그것을 추구하면서 살아가가지만, 사람을 온전히 사랑한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음을 봅니다. 요즘을 바라보면 고양이 한 마리, 강아지 한 마리를 사랑하는 것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고 훨씬 쉬워 보입니다. 사람을 사랑하기는 외 이리 어려울까요? 사람이기에 기대치가 있기 때문일까요? 나를 기준으로 모든 것을 행하기 때문일까요? 사람에게 상처를 받은 날은 이 인간군상들을 왜 사랑하라고 하셔서 나를 힘들게 하시는지 하느님을 원망해 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 하는 소명이겠지요? 모든 ..
2024.09.18 -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2,15 인간은 무엇이 얼마나 있어야 만족 할까요?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는 의미의 고사성어인 다다익선을 떠오르는 것을 보면 만족함의 끝은 없을지도 모른겠습니다. 가난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만, 부유함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습니다. 그 부유함을 가지고 하고자 하는 일이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일이라면, 그것으로 인하여 목숨을 잃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한가위 온가족이 모이는 시간.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을 수 없겠지만 그 안에서 웃고 나누는 부유함을 추구해 보려 합니다. 그리고, 나의 욕심으로 가족끼리의 얼굴을 붉히는 일..
2024.09.17 -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간곡히 청하였다.“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7,4 내에게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나를 위해 누가 울어줄까요? 나를 위해 누가 기도해 줄까요? 나를 위해 누가 변호해 줄까요? 마지막날 하느님 앞에서의 시간은 아니지만 이 시간은 어찌 보면 나의 삶이 드러나는 시간입니다. 삶 속에서 억지로 나의 편을 만드는 삶을 살 필요는 없겠지만, 나의 삶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꼭 내가 베푼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도움으로 돌아오는 그런 삶으로 살아가길 다짐해 봅니다. [홍]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4년 09월 16일 월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
2024.09.16 -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여러분 가운데 누가 그들의 몸에 필요한 것은 주지 않으면서,“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이 녹이고 배불리 먹으시오.” 하고 말한다면,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야고보 2,14 일상에서 말뿐인 위로를 많이 봅니다. 위로가 아닌 안부 인사에도 이러한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명절에 단체 문자로 오는 안부는 결국은 스팸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안에는 사랑은 없습니다. 위로는 없습니다. 전하는 사람의 자기 만족만이 있을 뿐입니다. 상대가 어떻하던 상관없이 의무를 다했다, 예의는 지켰다는 그런 자기만족 말입니다. 점점 더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예의를 차리는 인사마저 없다면 더 각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 안에 진심이 담겼으면 좋겠습니다. 말 한마디에 빵 하나를 더할 수 있는 행동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2024.09.15 -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민수기 21,4 조급한 마음을 죽음을 낳습니다. 급한일들을 해결하다 보니 마음에는 여유가 없고,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주변에 사람이 아닌 일들만을 바라보다 오늘 하루를 다 보냈습니다. 이런 날은 피곤은 두배로 쌓이고,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기억도 없이 짜증이라는 감정만이 마음에 남아 있네요. 그것에 대한 여파는 중요한 일들은 할 시간이 없고, 밤에 졸린 눈을 비비며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만이 남게 됩니다. 무엇이 나를 조급하게 하였을까요? 삶과 죽음을 생각한다면 그리 조급해야 할 일이 아니었을 텐데 싶습니다.조급함 때문에 놓쳐버린 많은 좋은 계획들이 머리에 스칩니다. 그것이 훨씬 더 의미 있는 일이었을 텐데 싶습니다.지난 시간은 잠시 놓아두고, 앞으로의..
2024.09.14 -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6,39 우리는 잘 살고 있을까요? 스스로의 자리에서 아버지로, 아들로, 어머니로, 딸로, 교사로, 상사로, 부하직원으로, 이 땅의 국민으로, 신자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그 순간, 순간에 우리는 그 이름에 맞는 이로 잘 살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기를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우리의 삶 속에서 왕으로서, 사제로서, 예언자로서 잘 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해봐야 합니다. 왕이라 뽐내고, 사제라 고귀한척 하며, 예언자라 겁주는 것은 아닌 각 직분에 맞게 왕으로서 백성을 보살피고, 사제로서 경건하게 하느님과 소통하며, 예언자로서 불의에 경고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말입니다..
2024.09.13 -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6,36 우리가 아버지를 따른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때, 타인들은 우리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요? "성당에 다닌 다는 새끼가..."라는 말을 듣는 행동하고 있지는 않으시겠지요? 우리의 행동이 하느님을 욕보이게 하는 행동임에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겠습니다. 타인의 생각이 어떨지를 재면서 살아갈 필요는 없지만, 기억합시다. 나이가 들면서 강퍅해지지 않기. 어제보다 자비로운 사람 되기. 콘크리트 정글 속 자비롭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 성경 구절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녹]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2024년 09월 12일 목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