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2024. 12. 30. 01:00ㆍ렉시오 디비나
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 사랑이 없습니다.
요한 1서 2,17
'짐을 싸서 산속으로라도 들어가야 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세상을 떠나 있으면, 세상에서 오는 유혹도 적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사실 세상과 떨어져 있다고 세상에 있는 것들의 유혹을 100% 뿌리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또, 사랑해야 할 당신의 피조물들을 떠나 혼자만 살아간다면,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는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세상의 것들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것이 쉬운 일이 였다면 하느님이 당신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셔야 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구약의 시대에 벌써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졌을 테니 말이다. 내가 노력한다고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 질까 싶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만큼 하느님 나라는 조금이라도 세상과 가까워지지 않을까?
세상의 것들은 생존에 필요한 것들이라고, 그것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너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다 줄 테니 나만 바라보라고 말씀하고 계시다. 어떤 것을 따라야 하는지는 너무나 분명하다. 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은 분명 세상의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