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2024. 12. 5. 01:00ㆍ렉시오 디비나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7,21
주일미사를 거르지 않고,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평일 미사를 드리려 하고, 매일 복음을 읽으며, 블로그에 묵상글을 남긴다.
이것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것일까? 그분이 보시기엔 이것이 전부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들면, 그 분이 보시기에 흡족하지 않은거다. 나의 양심에 비추어 무언가 꺼름직 하다면 아직은 부족한 것이다.
한자한자 묵상하려 노력했던 매일의 독서와 복음 읽기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눈으로 쓱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기위한 주제를 찾아내기 위한 도구로 전락해 보렸다면, 이것은 독서와 복음 읽기로 볼 수 없다. 재대로(?) 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결국 내가 '아빠! 다했어요!!'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느냐가 기준이 될듯 하다. 오늘의 복음을 읽었음에도 무언가 부족하다면, 그것을 알은 순간부터 다시 한번 읽으면 된다. 천천히 음미하며.
아직 무언가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해야 할 일이다. 먼저, 그것을 알아 차릴 수 있음에 감사, 그리고 다시 시도할 수 있음에 감사, 그 과정을 반복할 시간이 허락되어 졌음에 감사. 이렇게 감사하며 다시 한번 시도해보자. '나는 이것 밖에 안되!'라며 포기 하지 말고 다시 한번 시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