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군중이 가엾구나.

2024. 12. 4. 01:00렉시오 디비나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15,32

 

당신이 보시기에 군중이 가엾지 않은 때가 있었을까? 당신은 우리를 가엾게 보시어 함께 해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다. 

그 약속은 구약시대로부터 신약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당신 발치 앞에 머무는 것. 떠나지 않고 머무는 것만으로도 굶주리지 않게 될 것이다.

나는 당신의 약속을 믿기에 오늘도 당신 곁에 머문다. 한끼 밥을 먹지 못하더라도, 당신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당신을 따르던 군중처럼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가야할 곳은 당신이 계신 곳.

 

[자] 대림 제1주간 수요일
2024년 12월 04일 수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