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믿느냐?

2024. 12. 6. 01:00렉시오 디비나

예수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자 그 눈먼 이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예, 주님!” 하고 대답하였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9,28 


나는 무엇을 믿고 있을까? 주님께서 무엇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전지전능, 천지의 주인, 하느님의 아들 등 수많은 수식어를 알고 있고 그분께서 하고자 하시면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고 알고 있지만, 정작 내가 그분께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믿고 있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는 분이시기에 나에게 좋은 것을 주실임을. 그래서 특별히 무언가를 청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때때로 성당 행사와 일정이 꼬이거나 하면 다른 약속들이 취소되거나 변경되어, 그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보니, 당신께서는 내 기도를 참 잘 들어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다.

 

하느님께 특별히 무엇인가를 해달라고 청할것이 없다고 해서 굳이 없는 것을 찾아낼 필요는 없을 듯하다. 그냥,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감사를 전하면 그게 제일 좋지 않을까? 오늘도 특별한 하루, 특별한 기적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당신 안에서 평범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최고의 하루일 듯하다. 

 


[자] 대림 제1주간 금요일
2024년 12월 06일 금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