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 01:00ㆍ렉시오 디비나
그날과 그때에 내가 다윗을 위하여 정의의 싹을 돋아나게 하리니,
그가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룰 것이다.
예레미야서 33,15
세상의 공정과 정의. 이것은 우리가 바라는 것이다. 너도 나도 꿈꾸는 이러한 세상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다가 이것 역시 내가 기준이 되는구나 싶다. 내가 실천하지는 못할지라도, 마음속에 갖고 있는 공정과 정의에 대한 기준은 분명히 있다.
생활 속에서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을 만나면 실망하고, 반하는 상황들을 만나게 되면 분노한다.
이렇게 실망하고 분노하게 되는 상황들은 과연 공정하고 정의의 눈으로 바라본결과 일까? 삶의 여러 경우 '욱'하고 화를 내다가 상황을 이해하고 오히려 내가 미안해지는 순간을 만나기도 한다. 이것은 내 가 보고 듣고 느끼는 순간의 것들이 하느님의 공정과 정의가 아닌, 그 순간순간 판단하는 내 공정과 정의임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내 기준의 공정과 내 기준의 정의임을 알고 있기에, '타인의 생각은 나와 다를 수도 있다.', '그의 행동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라는 것을 마음에 계속 되새긴다. 이렇게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을 때가 여전히 만은 것을 보면, 하느님 나라를 맞이 하기위해 아직 해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먼저 아내도, 아이도 타인인데 나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 부터 내려놓아야겠다. 나와 같다는 생각에 질문하지 않고 판단하고 실행하다 다름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물어보자, 확인하자 그리고 나와 다른 생각이라면 나의 생각을 강요하지 말고 그의 생각을 그의 입장에서 바라보자. 이것이 공정과 정의의 출발점 이되어줄 것이라고 나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