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듣고서

2024. 8. 2. 05:02하느님 그리고 나

그들이 그 말을 듣고서 저마다 제 악한 길에서 돌아설지도 모른다.
그러면 나도 그들의 악행 때문에 그들에게 내리려는 재앙을 거두겠다.
예레미야서 26,3

 

예언자의 말을 들었는가? 그리고 돌아섰는가? 아니면, 그의 말을 무시하였는가?

재앙이 내려졌는가? 재앙이 거두어졌는가? 아니면, 돌아서길 기다리고 계신가?

돌아서길 기다리고 계신 그분의 자비에 기대고 있는 이 시간을 재앙이 거두어졌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성서에서의 재앙 속에서 공통점을 찾는다. 별거 아니다. '당신에게서 벗어나면, 당신을 기억나게 해 주신다.'라는 단순한 진리이다. 그런데, 기억나도록 해주시는 방법이 친절한 방법만을 찾지는 않으신다는 것이다.

요나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했을 때 회개 하는 니느웨 사람들의 반응과  예레미야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했을때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유다 성읍의 주민들의 반응에서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방법이 과하다 내지는, 자비의 하느님이 어디 계신가 하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듯하다.

 

지금 이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도 "저마다 제 악한 길에서 돌아설지도 모른다."라며 기다리고 계신 하느님의 자비 때문 일 수도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내가 걸는 길이 악한 길이 되지 않게 노력하며, 당신께 제가 악한 길을 걷지 않도록 도와 달라 청해야 겠다.

불 만큼 양면성을 갖는 것도 없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삶의 또한 그 끝도 극명한 차이를 보이리라.

 

[녹]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2024년 08월 02일 금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