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2024. 8. 4. 01:00하느님 그리고 나

그들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요한 복음 6,30

 

살아있음이 기적이 곳에서, 피곤에 지쳐 있음에도 이렇게 몇 자 적을 수 있음을 감사해야 하는 이 순간에도, 우리는 당신께 표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순수함은 사라져 버린 지 오래이고, 무언가 큰 것을 당신께 맡겨 놓은 것처럼 당신께 표징을 내놓으라 외치고 있습니다. 조공을 올리러 온 약소국 신하를 바라보는 황제의 표정으로 그 표징이 나의 맘에 들지 않으면 넌 하느님의 아들도, 예언자도, 뭣도 아닌 거야라고 말할 준비를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 우리의 마음이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았음을 알기에, 저치들은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말을 하였을까 물음표를 던져 봅니다.

 

[녹] 연중 제18주일일
2024년 08월 04일 일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