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2024. 8. 5. 01:00하느님 그리고 나

제자들이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마태오 복음 14,17

 

나는 무엇을 갖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을 내놓을 수 있는가?
갖은것들을 뒤에 숨겨 두고, 이것밖에 없도고 말하고 있는가? 아니면, 없는데도 무언가 내놓아야 한다는 강박에 빌려서라도 그분 앞에 무언가를 내놓으려 하고 있는가? 

 

어떤 상황이라도 좋다. 그것을 선하신 결과로 이끄시는 분은 결국 그분이시니 말이다. 사람은 그 순간에 어찌되었던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선한 의도건, 악한 의도건. 과시하고 싶어서 건, 부끄러워서 벗어나고 싶어서 건. 나중에 잘했다 박수 칠 선택이 건, 후회하게 될 선택이 건). 그 모든 선택을 선하신 결과로 이끌어 달라고 하는 것은 억지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선하신 결과로 이어지리라 믿는다. 지금 당장에 보여지는 것이 그렇지 않더라도. 또, 나에게 불리한 결과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당신이 보시기에 좋은 결말이 될 것임을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

 

농부는 왜 저 귀퉁이에는 벼를 심지 않았을까? 세상에는 내가 모르지만 많은 이유가 있다.

 

[녹]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2024년 08월 05일 월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