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2024. 6. 27. 01:00하느님 그리고 나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주님,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하고 선언할 것이다.
마태오 복음 7,22~23

 

일을 하면서 타인이 알아주길 바라지 말라고 하지만,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란다. 주님이라도 알아봐 주시기를 바라지만, 마지막 날에 그분이 알아주실지에 대한 부분은 미지수이다. 

살아가면서 순간 순간 그분과 함께 했음을 기억한다. 그 기쁨의 순간들이 과연 그분이 기억하실 시간일까?

온전히 선한 의지로, 선한 과정을 거쳐, 선할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주님의 기도 한 번을 드리는 것에도 분심이 드는 나에게는 자신이 없는 일이다. 단지, 그분의 자비에 기대에 오늘도 조금이라도 그분 안에 머물려 노력할 뿐. 

 

오로지 당신께로만 향하지 못하는 마음은, 도심의 수많은 간판들 같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휘영청 불을 밝히는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2024년 06월 27일 목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