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하여라.

2024. 6. 26. 01:00하느님 그리고 나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마태오 복음 7,15

 

과연 조심한다고 조심할 수 있을까? 사기를 당하게 되는 시점에는 그 사람이 안쓰러워 보여서, 믿을 만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나의 능력을 벗어나는 도움까지도 주게 된 기억이 있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당한 줄 모르게 당하는 것이 사기이다.

양의 옷차림을 하고 있는 늑대인줄 모르고 몇 번을 당하고 나면, 양 조차도 믿을 수 없게 된다. 세대가 길거리에 쓰러진 사람을 보더라도 다가가지 않는다. 멀리서 핸드폰으로 찍고, 경찰서에 신고하고 끝. 도와주었는데 성추행으로 신고당했다거나, 더와 주었는데 뺑소니로 신고당했다는 자극적인 기사들을 접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선 듯 도와주기가 쉬울까?

하기사,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니 어찌보면, 현재의 일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느님께 식별의 은총을 청해 보자. '아버지, 세상을 살아가면서 속지 않도록 조심할께요. 제가 진짜 저를 필요하는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실별의 은총을 허락하소서'라고.

 

수많은 십자가들. 그 곳에 예수님이 계신 곳일까? 예수님을 팔아 돈을 버는 장터 일까?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2024년 06월 26일 수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