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2023. 5. 3. 20:06ㆍ하느님 그리고 나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요한복음 14.13
내가 청하는 것이 이루어 지는 이유를 오늘에서야 알았다. 내가 무엇을 청해야 하는지도 지금에서야 알았다.
그것을 통하여 아버지의 영광이 드러나느냐에 대한 것.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였는데, 잊고 살았다.
간만에 파란 하늘을 보며 하느님을 생각한다. 연초록의 나뭇잎을 보며 하느님을 생각한다. 붉게 물든 단풍잎을 보며 하느님을 생각한다. 나는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에 감동하며 "놀라워라, 하느님 지으신 아름다운 세상 만민아 찬미하여라~"라는 노래를 떠올린다. 세상 창조물들은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오로지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어떠한가? 나를 바라보면서 하느님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까? 식사전,후 기도를 할때 '아~ 저사람은 성당 다니는 구나~.' 정도를 떠올릴 수야 있겠지만,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기보다 하느님이 얼굴을 돌리실 일이 더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당신 곁을 떠나지 않고 있음을 이쁘게 봐달라 때쓰며 머물고 있는 자리. 조금이라도 하느님이 만드신 이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놓고 떠날 수 있도록 청해야겠다. 내 이름이 잊혀 지더라도 그로 인하여 당신을 생각하는 이가 하나라도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