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2023. 5. 4. 16:06하느님 그리고 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요한복음 13,16

 

많은 자기개발서들이 我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그래서 내가 제일 높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나의 자만을 내려 놓게 하는 것은 길 모퉁이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풀 한포기이다.

한줌 흙에서 화려한 꽃을 피워내는 이들을 보며, '나의 주변의 어려움이 이들보다 어려울까?'라는 생각을 먼저 떠 올렸다. 그리고, 이들이 우리눈에 초라해 보일 지라도 환경을 탓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꽃을 피우고 있음을 본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이 가야할 길을 걸어감. 그것이 제일의 자리는 아닐지라도, 최선의 자리임을. 다른 꽃들보다 화려하려 하지 않고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서 최선을 찾음. 그것이 삶의 길이 아닌가 싶다.

 

나를 보내신 분을 잊고, 내가 잘나서 이자리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자. 내가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나은 자리에 있다면, 다른이들 보다 좋은 흙에서 자랄 수 있도록 보내주신 이에게 감사하자. 지금의 내가 해야 할것은 높아지려 하는 것이 아니라, 파견된 자리에서 그분이 주신것을 갖고 무엇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루를 살아가면서, 오늘의 나보다 나은 나. 그렇다고 나밖에 모르는 나, 내가 모든 것을 했음으로 착각하고 자만하는 자가 되지는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본다.

 

한줌 흙에 뿌리내린 씀바귀

2023년 05월 04일 목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