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2024. 10. 8. 01:00ㆍ하느님 그리고 나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0,40
본당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마리아 보다 마르타를 더 필요로 한다. 한 본당에서의 생활이 길어지다 보면 조용히 나누는 주님과의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단체의 스케줄과 본당의 행사들로 많은 시간이 차 버린다. 마리아가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마리아처럼 주변에서 누가 일을 하던 예수님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가 없는 것은 나의 오지랍일까? 이제는 내가 마르타가 되어 나와 함께 할 사람이 없음에 마르타가 예수님께 했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도 넉 놓고 예수님만 바라보고 싶다. 하지만 이것이 함께 해야하는 일에서 도망치는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 마르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곳에서는 마르타로, 또 시간을 내서 마리아로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지금의 내가 내린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