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 앞이라
2024. 8. 29. 01:00ㆍ하느님 그리고 나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마르코 복음 6,26
소신껏 일을 한다고 말하면서도 타인의 눈을 의식하며 하는 것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풀어지고 싶은 마음을 붙잡아 주는 용도로는 타인의 눈을 의식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괴롭지만 억지로 행하여야 하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달갑지 않을 듯하네요.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스스로가 만들어 버린 일, 나의 말 한마디로 인해서 생긴 일, 되돌릴 수 있지만 되돌리지 않을 일.
이런 상황들 때문에 우리는 오늘도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시다.
이건 아니지 않다 싶다면, 괴로워하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일들을 만들지 않는 하루 만들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