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가 와서

2024. 7. 27. 01:00하느님 그리고 나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마태오 복음 13,25

 

삶 속에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방해하는 것이 한두 가지 더냐. 대죄를 범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게임에서 손을 놓지 못한다거나, 버릇적으로 미사 중에도 카톡을 확인하는 것 등 하느님과의 관계를 방해하는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원수가 하나는 아닌듯 하다. 그 원수들은 가라지만 뿌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다양한 것들을 내 속에 뿌리고 지나가 내 안에 있는 것을 나도 모르게 만들어 버렸다. 이 중에서 밀을 제외한 나머지 들을 어떻게 뽑아낼 것인가 라는 숙제는 늘 남아 있는 듯하다. 제초제를 뿌리듯 한 번에 싹 제거해 버릴 수는 없는 듯하고, 하나하나 뽑아 나가야 할 듯한데, 긴 작업이 될 듯하다. 이 긴 작업 속에서 내가 지쳐 포기하지 않게 잘 잡아주시길 잠시 눈 감고 청해 본다.

 

원수들의 방해 속에서 어떤 열매 맺을 수 있을까?

[녹]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2024년 07월 27일 토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