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2024. 7. 17. 07:18하느님 그리고 나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마태오 복음 17,27 

 

"주님 당신의 길을 내게 보여 주시고, 당신의 지름길을 가르쳐 주소서."라는 생활성가가 생각났다. 지름길이 있을까 싶지만, 당신께서 보여주시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이기에, 보여주시는 것만으로도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르게 반응 하는 사람들을 본다. 그것이 당신의 길을 알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아닐까? 그러면 나는 그 길을 알고 있을까? 

가장 맑은 상태에서 성서를 읽고 묵상해야 하는데, 나를 보면 피곤에 쩔어 졸린 눈을 비비며 그래도 해야겠다는 맘으로(욕심일지도 모르겠다) 성서를 읽고 있으니 이것이 바르게 걷는 길일까 싶다. 이것 조차 놓아버리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에 또각또각 몇 글자 적고 있는 나에게, 주님께서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주시기를 청하는 것은 너무 큰 청일까?

 

[녹] 연중 제15주간 수일
2024년 07월 17일 수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

 

주님 당신의 길을 내게 보여 주시고, 당신의 지름길을 가르쳐 주소서